PC 주문보다 비중 커져
스타벅스·배스킨라빈스
주문 간소화 앱 인기몰이
[ 강진규 기자 ]
배달음식 수요가 많은 원룸 밀집지역이나 대학가에는 최근 배달음식 전단지가 눈에 띄게 줄었다. 음식점끼리 지역별로 발행하던 전단책자를 없애는 곳도 생겨나고 있다.
전단은 외식업체들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대체되고 있다. 놀부가 최근 모바일 주문 페이지를 개설하고, 도미노피자가 모바일 이용객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를 내놓은 것도 이 같은 추세를 보여주는 사례다. 스마트폰 속에 외식 매장이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놀부는 지난 4일 모바일 주문 홈페이지를 열었다. 그동안은 대표전화를 통해서만 주문이 가능했지만 이번 서비스 도입으로 모바일로도 주문할 수 있게 됐다. 카카오톡, 옥션, G마켓, T스토어 등에서 구매할 수 있는 모바일 전용 상품권도 출시했다. 이정일 놀부 신규사업본부장은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주문 채널을 다변화하고 獵?rdquo;고 말했다.
도미노피자는 재미있는 모바일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소비자가 토핑을 직접 골라 ‘나만의 피자’를 만들 수 있는 ‘마이키친’ 서비스는 지난 4월 출시 후 앱을 이용한 주문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 기본 앱으로 주문하면 매장에서 집까지의 배달 거리를 측정해주는 ‘도미노 레이스’ 기능도 인기다. 최근에는 피자 상자 디자인도 모바일 주문 방법을 소개하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바꿨다.
외식업체들이 모바일 서비스에 힘을 쏟는 것은 온라인 전략의 중심이 PC에서 모바일로 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도미노피자에 따르면 6월 모바일 주문 비중은 35.4%로 1년 전보다 12%포인트 높아졌다. PC 주문 비중은 같은 기간 30.9%에서 25%로 떨어졌다.
커피전문점 등 프랜차이즈업계에서는 주문 대기시간을 줄이는 앱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SPC그룹은 지난달 1일 배스킨라빈스에서 예약주문 형태로 미리 결제하고 정해진 시간에 매장에 들러 제품을 바로 받아 갈 수 있는 ‘해피오더’ 서비스를 내놨다.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주문 건수가 3만건을 돌파했다. 매일 꾸준히 1000명 정도가 이 서비스를 이용한 셈이다.
배스킨라빈스는 5일부터 ‘해피오더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이달 31일까지 해피오더를 통해 주문하면 모든 제품의 가격을 10% 할인하고, 10%를 별도로 적립해주는 행사다.
주문 간소화 서비스는 앞서 스타벅스가 도입했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5월 미리 결제한 뒤 매장에 가면 카운터에 자동으로 주문이 들어가는 ‘사이렌 오더’ 서비스를 선보였다. 14개월가량이 지난 현재 누적 주문 건수는 140만건을 넘었다. 서규억 스타벅스코리아 부장은 “대학가와 오피스를 중심으로 20대 여성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 서비스는 지난해 말 미국 스타벅스 본사로 역수출돼 미국 21개주에서도 운영되고 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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