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술투자가 운용 맡아
[ 오동혁 기자 ] ▶마켓인사이트 8월5일 오후 3시30분
현대자동차그룹이 국내 수소연료 관련 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조성한 ‘수소벤처펀드’가 161억원 규모로 출범했다. 국내에서 수소연료 관련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전문펀드가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현대기술투자수소펀드’는 지난달 중순 중소기업청에 정식으로 펀드 등록을 마쳤다. 이 펀드는 수소연료전지 분야에서 기술력을 보유한 벤처기업 또는 수소연료 관련 창업기업에 투자하도록 설계됐다. 펀드 만기는 2025년 7월(10년)이다.
수소벤처펀드에는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100억원을 출자했다. 금융위원회 주도로 은행권이 조성한 성장사다리펀드가 매칭 투자자로 참여해 50억원을 지원했다. 중소기업청이 운용하는 모태펀드는 1억원을 댔다. 펀드 운용을 맡은 현대기술투자도 10억원을 투자했다.
현대기 香塚渼?현대중공업그룹 계열의 벤처투자회사다. 현대기업금융이 70%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현대차(15%), 현대해상화재보험(15%) 등도 주요 주주다.
현대차는 지난 1월 박근혜 대통령과 정몽구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서 ‘수소연료전지차 연관 산업 육성계획’을 발표했다. 정부와 협력해 △수소연료전지차 연관 산업 및 기술벤처 육성 △친환경 복합 충전 및 에너지저장장치 플랫폼 구축 △수소연료전지차 관련 네트워크 구축 및 인력 양성 등을 진행한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현대차는 당시 총 1775억원 규모의 수소 관련 투자펀드 조성계획도 밝혔다. 이번에 출범한 161억원의 수소벤처펀드는 이 중 첫 번째로 결성된 펀드다. 현대차는 2013년 세계 최초로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를 양산하는 등 차세대 친환경 차량으로 꼽히는 수소차 개발과 보급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오동혁 기자 otto8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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