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수주 공시 떴네…떨고 있는 조선주 투자자

입력 2015-08-06 18:03  

스톡앤톡

저가 수주 우려에 주가 되레 하락



[ 이고운 기자 ] ‘조선주 투자자들은 수주 공시가 무섭다?’

조선업체 주가를 끌어올리던 수주 공시가 오히려 주가에 짐이 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등 조선주가 지난 2분기에 충격적인 실적(어닝 쇼크)을 내면서 저가 수주를 우려하는 투자자가 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 3일 장중 쿠웨이트 국영 석유회사로부터 정유공장 건설공사 중 일부에 대한 낙찰통지서를 받았다고 공시했다. 대우건설 등 3개사가 공동으로 수주한 이 공사의 계약금액은 약 6조6700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이날 현대중공업 주가는 전날보다 2.16% 떨어졌다. 앞서 지난달 31일 장 마감 후에는 2013년 8월에 계약금 3조6569억원에 수주한 사우디아라비아 화력발전소 공사의 진행 상황을 공시했지만 역시 주가에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

삼성중공업에도 비슷한 일이 발생했다. 지난달 31일 장 마감 후 유럽지역 선주로부터 작년 7월 계약금 4460억원에 수주한 탱커 3척의 건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공시했으나 다음 거래일인 이달 3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99% 떨어졌다. 지난달 23일에도 장 마감 후 과거 수주한 LNG(액화천연가스)선 2척의 진행 상황에 대해 공시했지만 다음날 주가는 전날보다 3.91% 하락했다.

지난 2분기에 대우조선해양이 3조원대의 영업손실을 내고 삼성중공업은 1조5481억원, 현대중공업은 1710억원의 적자를 내는 어닝 쇼크를 기록하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어닝 쇼크의 원인은 해양플랜트였지만 그와 상관없는 수주 및 진행 상황에도 시장이 부정적인 인식을 갖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조선주의 2분기 실적에 충격을 받은 투자자들이 새로 수주한 공사도 향후 손실로 반영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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