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수지 기자 ]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해로(海路)에 새 지름길이 생겼다. 수에즈 운하 중간에 물길을 내 건설한 제2 수에즈 운하 개통식이 6일 이집트 이스마일리아에서 열렸다. 수에즈 운하청은 “(제2 수에즈 운하는) 이집트가 세계에 주는 선물”이라고 선전했지만 경제적 효과가 과대평가됐다는 비판도 나온다.
수에즈 운하청은 새 운하 개통으로 선박의 운하 통과 시간은 18시간에서 11시간, 대기시간은 8~11시간에서 3시간으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운하 폭이 좁아 쌍방향 통행이 불가능한 구간이 있었지만 새 운하 덕에 쌍방향 통행이 가 蠻낢?때문이다.
수에즈 운하청은 새 운하의 경제적 효과를 자신한다. 운하가 창출하는 이익이 현재 연간 53억달러 수준에서 2023년엔 132억달러로 세 배 가까이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일통과 선박 수 역시 49척에서 97척으로 두 배 정도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영국 시장조사업체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윌리엄 잭슨 이코노미스트는 “이집트 정부의 이익 전망치를 맞추려면 2023년까지 세계 교역 규모가 매년 9%씩 성장해야 한다”며 “지난 4년 동안 세계 무역 증가율은 연평균 3%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