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드래곤' 진갑용 은퇴 선언

입력 2015-08-07 01:36   수정 2016-10-27 22:39

진갑용 은퇴…삼성 전력분석원으로

삼성 라이온즈의 안방마님 진갑용이 은퇴를 선언했다.

6일 삼성은 진갑용이 현역에서 은퇴하고 전력분석원으로 변신한다고 밝혔다. 다만 올해까지 KBO 등록선수 신분은 유지한다. 공식 은퇴는 시즌 종료 후 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진갑용은 "공식 은퇴를 한 뒤에는 코치 연수를 고려하고 있다"며 "당장은 선수가 아닌 전력분석원으로 일하며 그간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진갑용은 "은퇴가 섭섭하지 않을 리 없지만 팀과 후배들을 위해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19년간 1군 무대를 누빈 포수 진갑용의 풍부한 경험이 전력분석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진갑용은 지난 1997년 OB 베어스에 입단한 뒤 1999년 시즌 도중 삼성으로 트레이드됐다. 이후 17년간 삼성에서 뛰며 7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맛봤다. 삼성이 우승하는 순간 안방마님은 언제나 진갑용이었다.

진갑용은 지난해 부상 등으로 정규시즌에서는 별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한국시리즈에서 특유의 노련한 투수 리드와 인상적인 타격까지 보여주면서 팀의 4년 연속 한국시리즈 제패에 큰 기여를 했다.

올 시즌 진갑용은 초반부터 포수 마스크를 쓰고 활약했지만 지난 6월 6일 창원 NC전서 7회 대타로 나선 것이 결국 프로에서의 마지막 타석이 됐다.

한편 진갑용의 은퇴 소식에 삼성 팬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이들은 "진갑용이 은퇴라니, 너무 수고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진갑용. 삼성 첫 우승부터 지금까지", "진갑용, 은퇴 후에도 삼성과 함께 해요", "진짜 안녕, 갑드래곤" 등의 응원을 보냈다.

진갑용은 '갑용'이라는 이름 때문에 팬들 사이에서 인기 아이돌 빅뱅의 지드래곤에 빗대 '갑드래곤', 혹은 'G드래곤'으로 불리기도 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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