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사이다 사건 피해자 증언
'농약 사이다' 사건의 피해자 한명이 의식을 회복했다.
의식을 회복한 민모 할머니는 7일 한 매체와 만나 "사건당일 박 할머니가 집에 놀러왔고 이모 할머니도 와서 3명이 함께 놀다가 마을회관으로 갔다"고 밝혔다.
이어 "셋이서 TV를 보고 복숭아를 깎아 먹었다. 함께 놀다가 오후 2시께 이 할머니와 함께 마을회관으로 갔고 박 할머니는 집에 들렀다가 마을회관으로 왔다"고 말했다.
결국 박 할머니가 "집에 들러 마 가루를 물에 태워 마신 후 마을회관으로 갔다"는 진술이 사실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민 할머니가 마을회관 냉장고에서 사이다를 꺼내 나눠 마시자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날 방송에서 한 마을 주민은 "박 할머니가 회관에 매일 출근하다시피 오고 그랬는데 10원짜리 때문에 다른 할머니들과 다툴 때가 많았다"고 전했다.
주민의 증언에 따르면 사건이 벌어진 마을 회관에서는 화투 점수 때문에 할머니들 사이에 늘 싸움이 일곤 했다는 것이다.
한편 7일 다수의 매체는 농약 사이다 용의자 박 모 씨의 진술이 거짓말탐지기 결과 '허위 진술'로 보고됐다고 전했다.
박 모 씨는 지난달 14일 경북 상주시의 한 마을 회관에서 살충제를 넣은 사이다를 다른 할머니에게 먹여 2명을 숨지게 하고 4명을 위독케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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