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보상 행사 했으나 관광객은 "그게 뭐야?"
지난 5월 초부터 7월 말까지 달러당 원화의 환율이 8%로 상승했다. 이에 따른 면세점 제품의 가격(달러 기준)을 원화로 환산을 하면 1달러의 제품이 5월에는 약 1,087원, 7월 말이 되면 1172원으로 가격이 오르는 것. 그래서 환율 변동에 따라 면세점은 관행적으로 가격을 조정해왔으나 3개월 동안 면세점의 가격 조정이 없었다. 그 의문을 추적해본다.
면세점에서 45$ 단품이 5월엔 원화 48,915원, 7월 말엔 52,740원이 됐다. 그러면 원화로 수익이 발생하는 면세점은 45$ 단품 하나에 3,825원의 차익이 생기게 된다. 그렇다면 내수 매장과 비교해보자. 45$의 면세 제품이 일반 매장에선 57000원으로 판매되고 있었다. 해외 관광객은 세금 환급을(5만원~7만5천원 미만 구입 시) 받을 수 있어 환급금 3,500원을 제외하면 내수 매장의 동일 제품의 가격은 53500원. 관광 성수기인 7월 말 기준으로 볼 때, 소비자가의 차이가 면세용과 내수용 760원 밖에 되지 않는다. 과연 관광객들이 760원의 혜택을 위해 면세점을 찾아야만 할까?
롯데면세점 및 신라면세점 측은 "환율 변동을 대비 환율 보상 행사를 시행했다. 관광객들은 환율 보상 행사를 통해 면세 제품을 더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를 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또한 면세점 측은 "순차적으로 환율 상승으로 인해 이제 순차적으로 브랜드별 가격 조정을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환율 변동에 따른 면세 제품 가격 조정은 필요 시 업계에서 관행적으로 시행된다. 그러나 지난 3개월 간 환율 변동 8% 상승에도 불구 가격 조정이 이뤄지지 않은 이유는 의문으로 남는다. 면세점을 찾는 소비자들의 '똑같은 제품이면 면세점이 더 좋고 저렴하지'라는 인식을 빌미로 환율을 이용해 자사의 배 채우기식 운영을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고은의 한경닷컴 면세뉴스 기자 gey0408@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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