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부문 합치면 자리 줄어들 텐데…" 통합 삼성물산 임원들 전전긍긍

입력 2015-08-07 19:38  

매수청구권 행사 6700억원대
합병 내달 1일 예정대로 진행



[ 김현석 기자 ]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확정되면서 두 회사의 300명에 가까운 임원이 가시방석에 올랐다. 사업부문 및 지원부문 통합 등 합병에 따른 자연스러운 구조조정으로 임원 자리 상당수가 사라질 가능성이 높아져서다. 지난 6일 마감된 합병 관련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액은 6700억원대로 집계돼 합병은 다음달 1일 예정대로 진행된다.

7일 삼성에 따르면 다음달 출범하는 통합 삼성물산은 사장만 6명, 임원 285명, 직원 1만2000여명을 거느린 거대 조직이 된다. 지난해 기준 매출은 34조원가량이다. 삼성 관계자는 “당분간 현 체제대로 가겠지만 연말에는 사업부문별 통합과 함께 일부 지원부서 통합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변화는 통상 12월 초 발표되는 연말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와 함께 단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조정이 어떤 규모로 이뤄질지를 가늠할 시금석은 사업부문 통합이다. 두 회사는 현재 6개 사업부문을 두고 있다. 삼성물산은 건설부문과 상사부문으로 나뉜다. 제일모직은 패션사업부문과 건설사업부문, 레저사업부문, 그리고 분사한 급식·식愍瑛?六獰兌菅?삼성웰스토리)을 영위하고 있다. 시너지 제고 및 경영 효율화를 위해 일부 통합이 불가피하다. 특히 두 회사에 모두 있는 건설사업부문은 합쳐질 것이 확실시된다. 또 재무 관련 지원부서와 투자자 관리를 맡은 IR부서 등도 통합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임원 자리도 축소될 수밖에 없다. 삼성물산 임원은 건설부문을 맡은 최치훈 사장과 상사부문의 김신 사장을 포함해 220여명에 이른다. 제일모직에는 이부진 사장(경영전략)과 이서현 사장(경영기획)을 포함해 패션부문의 윤주화 사장, 레저 및 건설을 맡은 김봉영 사장 등 60여명의 임원이 일하고 있다.

그룹 주력회사인 삼성전자와 비교해보면 임원 수도 많은 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기준 매출이 206조원이지만 임원 수는 1100여명이다. 통합 삼성물산은 매출이 삼성전자의 6분의 1 수준이지만 임원은 285명으로 4분의 1 수준이다.

한편 삼성물산은 6일 밤 12시까지 주주들로부터 주식매수 청구를 받은 결과 총 1171만730주(보통주 1171만687주, 우선주 43주)가 접수됐다고 7일 공시했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액은 총 6702억원이다. 제일모직은 딱 1주가 매수청구권을 행사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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