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 크는 부동산중개 앱] 중개업소도 온라인몰처럼 사진 찍어 매물 홍보

입력 2015-08-07 19:49  

페북·블로그 등 SNS 적극 활용
주택 직거래 카페 회원도 급증



[ 윤아영 기자 ] ‘1호선 오류동역 도보 8분, 방 2개·화장실 1개 신축 빌라.’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인천·부천 빌라’를 검색하면 이 같은 빌라 매물을 소개하는 블로그와 카페들이 나온다. 빌라 내부를 찍은 동영상과 사진, 구조와 시설, 인근 교통편 등이 상세하게 나와 있어 직접 가보지 않아도 웬만한 내용은 미리 파악할 수 있다.

최근 주택 구매자의 연령대가 20~30대로 넓어지자 공인중개사들이 찾아오는 손님만 기다리던 것에서 벗어나 온라인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아파트와 달리 구조·시설 등이 규격화되지 않은 빌라가 주요 대상이다. 젊은 층이 자주 이용하는 블로그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이 주요 홍보 수단이다.

인천·부천 지역의 빌라 매물을 주로 중개하는 A공인중개업소 대표는 “블로그를 홍보 수단으로 활용하면서 전화 문의 등이 크게 늘어났다”며 “신혼부부가 선호하는 신축 빌라가 주요 문의 대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매자들이 컴퓨터나 휴대폰으로 매물을 미리 검색하고 오기 때문에 예전처럼 손님이 올 때마다 모든 주택을 소개할 필요 없이 관심 있는 주택만 보여주면 돼 집을 보러 다니는 시간도 크게 줄어들었다”고 덧붙였다.

개인들이 인터넷카페를 통해 주택을 직거래하기 시작한 지 10년이 넘었다. 최대 직거래 카페인 ‘피터팬의 좋은 방 구하기’는 이달 초 현재 회원이 216만명에 달한다. 이곳은 2002년 ‘원룸에서 혼자 사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카페로 시작해 지방에서 서울·수도권으로 올라와 자취하는 사람들이 서로 방을 내놓고 거래하면서 직거래 카페로 발전했다. 남은 전·월세 계약 기간에 살 사람을 구하거나 중개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어 1~2인 가구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후 이중계약, 허위 작성 등 직거래로 인한 폐해가 심해지자 지역별로 제휴 공인중개사를 선정해 도움을 주는 ‘직거래도우미시스템’을 도입했다. 24시간 무료상담, 계약서 작성 대필 서비스, 중개 의뢰 시 법정 중개수수료 할인 등을 제공하고 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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