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름 개선·미백 등 기능성 강화
[ 임현우 기자 ] 개발한 사람조차 “뭐, 얼마나 팔리겠느냐”며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제품이 5년째 인기를 누리는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았다. 국내 화장품 시장의 대표적인 틈새 상품 중 하나인 ‘군인용 사제 위장크림’ 얘기다.
사 제 위장크림의 시초는 2010년 이니스프리가 선보인 ‘익스트림 파워 위장크림’이다. 당시 처음 선발된 여성 학군단(ROTC)을 위해 소량으로 제작한 뒤 온라인몰에 출시했는데, 정작 열광적으로 반응한 건 남자 병사였다. 판매처를 늘려달라는 요청이 몰리자 이듬해 3월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팔기 시작했다.
젊은 군인은 피부 트러블을 유발하는 국방부의 공식 보급품 대신 화장품 전문업체가 만든 사제 위장크림을 선택했다. 2012년에는 월평균 판매량이 1만개를 넘기도 했다. 요즘도 매달 수백~수천개씩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 니스프리는 최근 위장크림 품질을 보완해 새로 내놨다. 기존 자외선 차단 기능에 주름 개선과 미백 기능을 더했고, 여러 ?덧바르지 않아도 색이 선명하게 나도록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어성초와 티트리잎 추출물을 넣어 피부결도 보호해 준다고 덧붙인다. 홍보 문구만 읽다 보면 여자친구 화장품인지 군인 화장품인지 헷갈릴 정도다.
심혜지 이니스프리 상품개발팀장은 “장시간의 야외활동으로 피부 고민에 시달리는 군인을 위해 사용이 편리하고 좋은 성분으로 구성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후발업체 제품도 피부보호 기능을 강조하고 있다. 더페이스샵의 ‘아르쌩뜨 에코테라피 포맨 그루밍 위장크림’은 피지 흡착 파우더를 넣어 얼굴이 번들거리지 않도록 만들었다. 토니모리의 ‘G9 퍼펙트 위장크림’은 땀이나 물에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는 점을, 스킨푸드의 ‘수박 줄무늬 위장크림’은 과일 성분으로 구성해 순하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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