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아베 전후 70년 담화에 '사죄 누락' 비난

입력 2015-08-09 14:40   수정 2015-08-09 14:40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오는 14일 발표할 전후 70년 담화(아베 담화) 초안에 '사죄' 문구가 누락된 것으로 밝혀졌다. 여야는 9일 이에 대해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아사히신문은 아베 총리가 지난 7일 밤 회동에서 연립여당인 자민·공명당 간부들에게 보여준 담화 초안에 전후 50년 담화인 무라야마(村山) 담화와 전후 60년 담화인 고이즈미(小泉) 담화에 포함된 '사죄'는 물론 그와 유사한 문구도 없었으며 '식민지 지배와 침략'이라는 문구도 없었다고 이날 보도했다.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광복 70주년 담화문에서 아베 총리가 또다시 과거 침략사를 사죄하지 않고 외면한다면 일본은 국제사회의 신뢰와 기대를 저버리게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무라야마 전 총리와 일본 보수 정계의 거물인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 등 일본 정계 원로들이 아베의 과거사에 대한 태도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고 있고, 일본의 양심적인 학자 그룹도 과거사 성찰을 주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아베 총리는 100세를 바라보는 나카소네 전 총리 등 선배 총리들의 말과 담화문을 깃털처럼 가벼이 여겨서는 안 된다"며 "과거사에 대한 솔직한 성찰만이 일본의 성숙함을 표현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잊지 말라"고 지적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유은혜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광복 70주년인 올해마저도 그런 역사적인 사죄와 반성이 없다는 것은 일본이 한일관계에 있어서 전혀 미래지향적 발전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지 않는 것"이라며 "상징적 의미를 가진 해에 최소한의 사과와 반성도 하지 않겠다는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이 여전히 과거에 대한 사과나 최소한의 반성도 없는 것은 침략과 제국주의적 지배와 같은 과거를 반복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 아니겠나"라고 반문했다.

유 대변인은 우리 정부에 대해서도 "광복 70주년을 맞는 올해 정부가 대일외교에서의 성과를 위해 어떤 차분한 노력을 했는지 다시 한번 정부의 외교적 무능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