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분기 순이익, 6년 만에 1조 돌파

입력 2015-08-09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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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수정/심은지 기자 ] 국내 증권사의 지난 2분기 순이익이 6년 만에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됐다. 주식 거래가 늘면서 증권사들이 주식중개수수료(브로커리지)로 짭짤한 수익을 거뒀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신문과 투자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이 9일 58개 증권사들의 지난 2분기(3~6월) 순이익(추정치 포함)을 집계한 결과다. 증권사의 분기 순이익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2009년 2분기(1조791억원) 이후 처음이다.

이날까지 2분기 순이익(연결기준)을 발표한 증권사는 네 곳이다. 대우증권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8% 증가한 1183억원을 나타냈다. 메리츠종금증권의 순이익은 91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4% 늘었다. 현대증권은 840억원, 한화투자증권이 17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증권사들의 순이익이 늘어난 것은 주식 거래대금이 증가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올 2분기 10조3000억원에 달한다. 지난 1분기 7조6000억원보다 35% 증가했다.

다만 이 같은 증권사 호황이 계속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미국 금리 인상 우려가 커지는 3분기 이후부터는 거래대금 증가세도 꺾일 것으로 예상돼 보수적인 경영목표를 세우고 있다”며 “올 연말로 갈수록 이익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수정/심은지 기자 agatha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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