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의 향기] 캐주얼의 무서운 아이들 아메리칸 빈티지, 최고급 면만 사용…스타일, 모든 세대 통했다

입력 2015-08-10 07:00  

천연소재로 자연주의 표방
피부 알레르기 있는
아이 둔 부모들 중심으로
탄탄한 마니아층 보유
브랜드 10주년 판촉 행사도



[ 임현우 기자 ]
면 티셔츠는 싼 것을 찾자면 단돈 몇 천원으로도 살 수 있는 옷이지만, 반드시 고급 제품을 고집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입어보면 다르기 때문이다. 최고급 면 섬유로 꼽히는 미국산 수피마 코튼을 사용한 티셔츠는 캐시미어 못지 않은 부드러운 착용감으로 좋은 평가를 받는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 등에 입점한 브랜드 ‘아메리칸 빈티지’는 수피마 코튼 소재의 고급 면 티셔츠로 유명하다. 이름 때문에 미국 브랜드로 종종 오해받지만 프랑스 브랜드다. 2005년 마르세유에서 탄생했다. 파리의 유명 백화점인 갤러리 라파예트, 프랭탕, 르 봉 마르쉐 등을 비롯해 프랑스 전역에 매장을 두고 있다.

아메리칸 빈티지를 만든 사람은 파리 출신 디자이너 미카엘 아줄레이. 그는 미국의 편안하고 자유로운 스트리트 룩에서 영감을 얻어 여기에 프랑스의 느낌을 얹어냈다. 프랑스풍 패션의 전형적 스타일에서 벗어나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지중해 특유의 정肉?향기를 드러낸 감성적 스타일을 내세우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아메리칸 빈티지는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나이에 상관없이 세대를 아우르며 누구나 함께 입을 수 있는 스타일을 선보인다”며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고 유행을 타지 않는 타임리스(timeless) 패션을 추구한다”고 소개했다.

아메리칸 빈티지는 ‘자연주의’를 표방하고 면이나 실크, 리넨 등 100% 천연소재의 제품을 주로 내놓는다. 수피마 코튼을 사용한 티셔츠 라인은 피부 알레르기가 있거나 아기를 둔 부모들을 중심으로 마니아층이 탄탄하게 형성돼 있다. 얇은 실로 짜낸 니트 조직이 살에 닿는 촉감은 화학섬유와는 비교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게 이들의 평가다.

브랜드 이름에 붙은 ‘빈티지’라는 단어도 이 브랜드의 특징을 잘 설명해 준다. 다른 업체에서 보기 힘든 워싱 기술을 사용해 부드러우면서 은은하고, 자연스러운 색감을 잘 살려낸다는 것이다. 빈티지를 표현하기 위해 천을 인위적으로 찢고 잘라내는 저가 브랜드와 차별화되는 대목이다.


아메리칸 빈티지는 올 가을·겨울(F/W) 컬렉션에서 과감한 무늬와 복고풍 실루엣으로 포인트를 줬다. 특히 파스텔톤 색상을 기본으로 하면서 오렌지, 블루, 옐로, 핑크, 그린 등을 활용해 개성 있는 색감을 강조했다.

국내 아메리칸 빈티지 매장에서는 브랜드 탄생 10주년을 기념해 毛聆?판촉행사를 벌일 예정이다. 제품을 산 소비자에게 구매액에 따라 특별 제작한 10주년 기념 에코백과 티셔츠 등을 사은품으로 준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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