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원전제로' 23개월 만에 종료

입력 2015-08-10 18:21  

센다이 원전 1호기 11일 재가동


[ 도쿄=서정환 기자 ] 일본 규슈전력의 센다이 원전 1호기가 11일 재가동에 들어간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여파로 ‘원전 제로’ 상태였던 일본에서 약 23개월 만에 원전이 다시 가동되는 것이다. 규슈전력은 가고시마현 사쓰마센다이시에 있는 센다이 원전 1호기를 11일 재가동하기 시작해 14일부터 전력을 생산·공급한다고 10일 발표했다. 일본 내 원전이 재가동되는 것은 2013년 9월16일 후쿠이 원전 4호기가 운전을 중단한 이후 약 1년11개월 만이다.

일본 정부는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발생한 뒤 일본의 원전을 모두 폐쇄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하지만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은 원전을 국가 중요 에너지원으로 규정하고 안전성이 확인된 원자로를 재가동하기로 했다. 일본의 원전 43기 가운데 센다이 원전 1·2호기, 다카하마 원전 3·4호기, 이카타 원전 3호기 등 원자로 5기가 새로운 안전기준 심사를 이미 통과했으며, 센다이 원전 1호기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재가동할 전망이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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