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인재경영원 고문 맡을 듯
[ 류시훈 기자 ] 김연배 한화생명 대표이사 부회장(71·사진)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한화생명은 김 부회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사의를 밝혔다고 10일 전했다. 김 부회장은 휴가 중이던 지난주 출근해 “회사가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 위해 지난 1년간 맡은 바 소임을 다한 만큼 물러날 때가 됐다”고 임원들에게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김 부회장은 1968년 한화증권의 모태인 옛 성도증권에 입사한 이후 47년간 한화그룹에 몸담았다. 성도증권은 1977년 제일증권, 1996년 한화증권으로 사명을 바꿨다. 김 부회장은 제일증권 전무를 거쳐 1996년 그룹 비서실과 구조조정본부로 자리를 옮겼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그룹이 어려울 때마다 그에게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토록 했다. 김 부회장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부터 2002년까지 한화그룹 구조조정본부장(사장)을 맡아 사업구조 재편과 경영 효율화를 이끌었다. 김 회장의 부재로 어려움을 겪던 2013년에는 그룹 비상경영위원장을 맡았다.
지난해 9월 한화생명 부회장에 취임한 그는 “전 사업영역에 걸쳐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강도 높은 혁신을 통해 한화생명은 올해 상반기 전자청약률(40%)이 작년 말보다 2배 이상 늘었고, 고정비를 1000억원 이상 절감하는 등 성장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부회장은 이달 말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뒤 한화인재경영원 고문을 맡을 예정이다. 한화생명은 차남규 사장이 단독 대표이사로 경영을 이끌 것으로 알려졌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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