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style="text-align: justify">예로부터 물 빠진 바다 갯벌에서 어패류를 채취하는 행위를 '해루질'이라고 한다. 주로 밤에 횃불이나 랜턴을 밝혀 불빛을 보고 달려드는 물고기를 잡는 전통 어로 방식이다. 최근에는 동호회까지 생겨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p>
<p>하지만 초보 해루질 체험객들은 각별한 조심이 필요하다. 어두운 밤, 안개가 끼인 곳에서 해루질의 즐거움에 빠지게 되면 방향을 잃고 소리없이 차오르는 바닷물에 빠져 목숨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p>
<p>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본부장 홍익태)는 여름 휴가철 서해안 갯벌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해루질 사고에 특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p>
▲ 갯벌사고는 여름 성수기뿐만 아니라 봄, 가을에도 꾸준히 발생하는 만큼 바다특성을 알고 적극적인 관심과 사전준비를 해야 한다.(사진=QOMPASS뉴스) |
<p>태안이 22건으로 가장 사고가 많았고, 사망사건도 역시 4명이나 있었다. 태안바람아래해수욕장은 해안선으로부터 해루질이 이뤄지는 갯벌까지 거리가 1km로 다른 해변에 비해 큰 차이는 없지만 사고가 많았던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p>
<p>밀물과 썰물은 지구가 태양과 달 사이에서 받는 다양한 힘 때문에 생긴다. 지구가 자전축을 중심으로 회전하는 동시에 태양 주위를 돌면서 원심력이 작용하고, 지구 맞은편의 달이 끌어당기는 인력이 서로 대칭을 이루면서 밀물이 된다.</p>
<p>밀물의 속도는 시속 7km~15km로 보통 성인 남성의 걸음보다 2~3배 가량 빠르고, 가장 빠를 때는 자전거가 전속력으로 달려가는 속도와 같다고 보면 이해가 빠르다.</p>
<p>특히 밀물이 들어오는 시점에는 바닷물이 사람 걷는 속도보다 빠르고, 갯벌은 이동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더 위험하다고 할 수 있다.</p>
<p>따라서 해루질에 나설 때는 ▲구명조끼를 반드시 착용하고 ▲구조 요청시 사고위치 확인이 가능한 '해로드' 앱을 활용하고 ▲휴대폰 등 통신장비를 챙기는 것이 좋다. 이때 통신장비는 방수팩에 넣어 휴대하는 것이 좋다.</p>
<p>이밖에도 ▲1인보다 2~3인으로 짝지어 활동하고, 야간에는 해루질을 하지 않는 것이 좋으나 만약 활동할 경우에는 주변에 알려야 한다. ▲마지막으로 물 때를 반드시 숙지하고, 들물시간을 휴대폰 등에 알람 설정해 놓고 해루질 활동을 들물시간 전에 종료하는 지혜가 필요하다.</p>
<p>국민안전처는 해루질 등 갯벌사고는 여름 성수기뿐만 아니라 봄, 가을에도 꾸준히 발생하는 만큼 바다 특성을 알고 적극적인 관심과 사전준비 ?통해 안전한 갯벌체험을 하도록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p>
<p>마지막으로 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긴급전화 122 또는 119로 신속하게 신고해야 한다.</p>
이시헌 한경닷컴 QOMPASS뉴스 기자 sh333@qompa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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