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앞두고 후회 없도록 최선 다해 삶을 사랑해야
강영호 < 특허법원장 kang@scourt.go.kr >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지금 하려는 일을 할 것인가.”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미국 스탠퍼드대 졸업식 축사에서 한 말이다. 그는 열일곱 살 때 “하루하루 인생을 마지막 날처럼 산다면 언젠가는 바른길에 서 있을 것”이란 격언을 보고 감명받아 매일 아침 거울을 보며 스스로에게 이같이 질문했다. 만약 “아니오”라는 답이 며칠 이상 지속되면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한다.
인간은 죽음 앞에서 가장 진지하고 진솔해진다. 삶에서 무엇이 제일 소중하고 가치 있는지 깨닫게 된다.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이라는 책의 주인공 모리 슈워츠 교수는 루게릭병으로 매일 조금씩 죽어간다. 그는 제자에게 전하는 이야기를 통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주변에 있는 사람과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 일”이라고 일깨운다.
우리는 어떤가. 돈과 명예, 욕망 때문에 자신이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한 채 바쁘게 사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야 한다. 소중한 가족과 친구, 이웃들을 잃어가며 사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
지금이라도 내 삶을 찾자. 내가 가장 하고 싶고 행복한 일이 있다면 지금 당장 실행에 옮기자. 마음을 닫고 사는 사람이 있다면 그에게 마음의 문을 열자. 우리 마음의 문을 여는 손잡이는 마음 안쪽에만 달려 있다. 자신이 열지 않으면 어느 누구도 못 연다. 영국의 시인이자 목사인 조지 허버트는 “용서할 줄 모르는 사람은 자신이 건너야 할 다리를 없애버리는 어리석은 사람과 같다”고 했다. 모리 교수가 세상을 떠나기 전 가장 슬프게 울며 후회한 일도 친구를 용서하지 못한 것이었다. 사람의 마음을 얻는 사람은 진정 행복한 사람이다.
“자기가 태어나기 전보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놓고 떠나는 것, 자신이 한때 이곳에 살았기에 단 한 사람의 인생이라도 행복해지는 것, 이것이 진정한 성공”이라고 읊은 미국 시인 랠프 월도 에머슨의 시가 생각난다.
우리는 지금 올바른 길로 가고 있는가. 만약 그게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잡스처럼 우리의 인생을 변화시켜야 할 시점은 아닌지 진지하게 생각해 보자.
강영호 < 특허법원장 kang@scourt.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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