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진 라운드어바웃 대표 "저가공세 속 나뭇결 살린 원목가구로 승부"

입력 2015-08-11 18:00   수정 2015-08-12 05:14

수작업으로 맞춤 제작
월매출 평균 20%씩 늘어



[ 김희경 기자 ]
최근 많은 국내 가구업체들이 무늬목으로 만든 저가의 가구를 대량 유통하고 있다. 무늬목은 원목을 종이처럼 얇게 만들어 가구에 붙이는 마감재다. 쉽고 빠르게 제작할 수 있다. 하지만 오래 사용하기 어렵고 나무 고유의 결을 느낄 수 없다.

이들과 달리 다른 길을 가고 있는 가구업체가 있다. 이승진 대표(사진)가 운영하고 있는 라운드어바웃이다. 이 대표는 오랜 시간 걸려 수작업을 한 원목 가구만 판매하고 있다. 이 대표는 “단단하고 질 좋은 원목을 선정하고 나무의 결을 최대한 살린 가구들을 선보이고 있다”며 “감각적이고 모던한 느낌의 디자인도 개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라운드어바웃은 지난해 5월 설립된 디자인 원목가구업체다. 이 대표는 국내 대표적 목재업체인 영림목재의 이경호 회장의 장녀다. 아버지의 사업을 돕던 중 고급 원목을 활용해 직접 가구사업을 하기로 결심했다.

주로 레드오크, 메이플 등을 사용한다. 제작 기간은 주문 후 3~4주 정도 걸린다. 대형 업체들이 무늬목이 아닌 일부 원목 가구를 제작하는 것보다도 더 오래 걸린다. 이 대표는 “스프레이 방식으로 우레탄을 뿌려 빠르게 마감하는 곳이 많은데 이 경우 나무의 숨구멍이 막힐 수 있다”며 “이를 막기 위해 오일을 일일이 바르고 말리는 과정을 3~4번 거치기 때문에 시간이 좀 더 걸린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제작기간에도 주문은 이어지고 있다. 개장 이후 라운드어바웃의 매출은 매달 평균 20%씩 늘어나고 있다. 대량 판매되는 가구들과 달리 고객 각자의 취향에 맞춰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디자인도 강점이다. 가구 디자이너 출신의 남편 최성우 씨, 남편 친구인 홍정우 씨가 디자인을 직접 개발하고 있다.

이달 말엔 매장을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인천 송도로 이전한다. 이 대표는 “최근 집을 카페처럼 원목 가구로 꾸미고 싶어하는 젊은 사람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 때문에 신혼부부 등이 많이 거주하는 인천 송도로 매장을 옮기기로 했다”며 “이들을 집중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2015 한경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 개막..실시간 매매내역,문자알림 서비스!!
[이슈] 40호가 창 보면서 거래하는 기술 특허출원! 수익확률 대폭상승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