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하락으로 인한 산유국들의 피해는 엄청나다. 사우디는 경기 악화로 국채까지 발행하고 있다. 유엔의 비상임이사국 선출을 자진 사퇴할 만큼 비장하다. 성장률이 -7%까지 내려간 베네수엘라 등 다른 산유국들도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중동지역은 미국의 정치·군사적인 관심이 급격하게 약화되면서 새로운 헤게모니를 향해 각 세력들이 각축을 벌이는 분쟁지로 바뀌고 있다.
미국 경제는 제조업에까지 탄력이 붙고 있다. 생산성이 높아지면서 생산원가가 하락하고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의 공장들도 미국을 찾는다. 여기에 원유까지 수출한다면 세계경제의 패러다임이 바뀌게 된다. 한동안 글로벌 불균형(global imbalance)의 덫에 내몰렸던 미국이다. ‘트리핀의 딜레마’로 국제금융질 ??설명하곤 했다.
글로벌 경제 판도가 갈수록 예측하기 힘든 국면이다. 달러 초강세 속에서 다른 선진국 신흥국의 국부가 줄어질 수도 있다. 세계 무역이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큰 변화가 오고 있다. 아니 이미 진행 중인지도 모른다. 마틴 펠드스타인의 말처럼 미국은 아직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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