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본사·해외법인 총괄
[ 이태명 기자 ] 신한은행(행장 조용병)이 대기업을 대상으로 한 영업방식을 확 바꾸기로 했다. 그동안 대기업 국내 본사와 해외법인의 여신, 투자은행(IB) 업무를 각각 다른 영업부문에서 맡아 왔지만, 앞으로는 대기업 본사와 해외법인을 총괄하는 전담 영업팀을 신설해 관리한다. 같은 대기업 계열인데도 국내와 해외 쪽 담당 인력이 달라 발생하는 비효율을 줄이기 위해서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새 대기업 영업조직인 매트릭스 사업부를 출범시켰다. 매트릭스 사업부는 은행 내 대기업 영업을 담당하는 CIB그룹과 글로벌사업그룹의 업무를 통합한 가상의 총괄조직이다.
신한은행은 그동안 대기업 국내 본사 대상 영업은 CIB그룹이, 해당 대기업의 해외법인은 글로벌사업그룹이 나눠 맡았다. A대기업의 국내 본사와 해외법인에 대한 여신한도는 정해져 있지만, CIB그룹과 글로벌영업그룹이 제각각 영업해왔다. 기업 관련 정보가 효율적으로 공유되지 않는 문제도 발생했다.
새 매트릭스 조직은 이런 비효율을 없애려는 시도다. CIB그룹과 글로벌사업그룹에서 같은 대기업 계열을 담당하는 직원을 하나의 팀으로 묶었다. ‘OO그룹 총괄영업팀’을 만드는 것이다. 각 대기업 총괄영업팀에는 ‘페어런트RM’과 ‘글로벌RM’을 뒀다. 페어런트RM이 해외 각지의 글로벌RM들과 협력, 국내 대기업 본사 및 해외법인 전체에 대한 마케팅과 대출승인 등을 총괄한다. 인사평가방식도 바꿨다. 대기업 본사 혹은 해외법인의 개별 대출실적 대신 해당 대기업 계열 전체 대출실적을 따져 평가에 반영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새 매트릭스 사업부를 삼성, LG, 현대자동차, SK, 롯데그룹에 우선 적용한 뒤 다른 대기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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