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하트 "미국은 금리 올릴 준비가 돼 있다"
[ 박수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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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셔 부의장은 이날 블룸버그TV에 출연, 다음달 금리 인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고용상황은 상당히 개선됐지만 인플레이션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나 고용이 정상으로 돌아가기 전에 금리를 성급히 올려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피셔 부의장은 국제통화기금(IMF) 수석이코노미스트, 이스라엘 중앙은행 총재 등을 지낸 국제통화계의 거물로 Fed 내에서 재닛 옐런 의장에 이어 2인자다.
Fed가 지표로 삼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은 올해 6월 현재 전년 동기 대비 0.3%로, 지난 3년 동안 Fed의 목표치(2%)보다 크게 낮다. 피셔 부의장은 “(기준금리)정책 결정에 인플레이션이 이보다 중요한 적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반면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은행 총재는 이날 熾?프레스클럽 연설에서 “미국은 금리를 올릴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달 5일에도 “경제지표가 크게 나빠지지 않는 한 (Fed가) 9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Fed는 다음달 16일과 17일 이틀간 금리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금리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Fed는 지난달 29일 FOMC회의에서 금리 동결을 결정한 뒤 “고용시장에서 좀 더 개선이 이뤄지고, 인플레이션이 중기 달성 목표인 2%에 근접했다는 합리적 판단이 들 때 금리를 조정하겠다”고 발표했다.
Fed는 2008년 12월 기준금리를 제로수준(연 0~0.25%)으로 내린 뒤 6년8개월 동안 한 번도 손대지 않고 있다.
워싱턴=박수진 특파원 ps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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