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Note] 쉽게 지치는 '토끼'보다 꾸준한 '거북이'가 낫다

입력 2015-08-11 20:00  

[ 송형석 기자 ] ‘투자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은 여러 명언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그중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자신의 투자원칙을 밝힌 두 문장입니다. “제1원칙은 돈을 잃지 않는 것이다. 제2원칙은 제1원칙을 잊지 않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기세 좋게 오르던 중국 증시가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 6월 초 5200선에 육박했던 상하이종합지수가 한 달 만에 3300대까지 고꾸라졌습니다. 지수가 오를 대로 오른 타이밍에 뒤늦게 투자에 나섰던 투자자들은 20~30%가량 손실을 봤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최근 상하이지수가 3800선을 회복했습니다만 여전히 하루 지수 변동성이 2% 안팎에 달합니다.

중국 증시의 급등락을 보면서 새삼 워런 버핏의 투자원칙을 떠올리게 됩니다. 높은 수익률을 주는 자산이 최고의 대안인 것처럼 보입니다만 실상은 다릅니다. 투자자 A는 변동성이 높은 자산에 투자합니다. 첫해 20%의 손실을 입었지만 두 번째 해와 세 번째 해에는 각각 20%씩의 이익을 냈습니다. 투자자 B는 3년간 매년 5%씩 또박또박 수익을 올렸습니다. 얼핏 보면 투자자 A의 수익률이 높을 것 같지만 실제 승자는 B입니다.

3년을 기준으로 A의 수익률은 15.2%, B의 수익률은 15.8%입니다. 자?가격의 급등락으로 마음을 졸였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투자자 A처럼 행동할 이유가 없는 셈입니다.

시중 금리가 1%대로 낮아지면서 조바심을 느끼는 투자자들이 많아졌습니다. 요즘 뜨는 자산을 서둘러 사두지 않으면 손해를 보는 것 같다고 토로하는 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분산투자라는 기본에 충실하는 게 좋습니다.

재테크를 할 때 변동성을 줄이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 방법은 성격이 다른 자산에 나누어 투자하는 것입니다. 포트폴리오가 다양하면 단기 수익률이 다소 떨어질 수 있지만 전체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가는 일은 드뭅니다. 이른바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불리는 안정성이 높은 자산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것도 변동성을 낮출 수 있는 한 방법입니다.

프리미엄 재테크섹션 베터라이프 8월호에선 수익률 변동성을 줄일 수 있는 ‘우보천리(牛步千里) 재테크’에 대해 다뤘습니다. 모쪼록 마음 편한 장기투자자의 길에 동참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송형석 증권부 기자 cl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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