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혼합형 펀드] '연 4~5% 수익' 채권혼합형 펀드에 돈 몰려

입력 2015-08-12 07:00  

롤러코스터 증시 투자 대안…예·적금보다 수익률 높고 주식 매매 차익엔 비과세

주식 비중 선택 가능하고 배당주·공모주 동시 투자도

'KB가치배당' 펀드, 올들어 1조원 이상 유입



지난달 국내 주식시장은 혼조세를 보였다. 대외적으로 그리스 이슈, 중국증시 급락, 미국 금리 인상을 앞둔 투자심리 위축이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또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 사태에 따른 내수 부진, 수출주 실적에 대한 우려 등 대내적으로도 어려운 한 달이었다. 결국 코스피지수는 2% 이상 떨어지면서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증시가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는 사이에도 돈이 몰리는 상품은 있다. 바로 채권혼합형 펀드다. 채권혼합형 펀드는 7월 한 달 동안에만 1조3000억원 이상 자금이 증가했다. 기존에도 꾸준하게 자금이 유입됐지만 4월부터는 월평균 1조원 이상씩 잔액이 급증하고 있어 저금리 기조와 불안한 증시 상황의 투자 대안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예금과 주식형 펀드의 절충안

채권혼합형 펀드는 약관상 주식에 50% 미만을 투자하는 상품이다. 반대로 주식에 50% 이상 투자하는 상품은 주식혼합형 펀드라고 한다. 주식 비중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국채, 공사채, 통화안정채, 회사채 등에 투자한다. 주식과 채권에 적절히 나누어 투자하는 금융상품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이같은 채권혼합형 펀드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금리가 너무 낮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를 통해 올해 기준금리를 두 차례 인하했다. 연 2%였던 기준금리는 3월 1.75%로, 그리고 6월 1.50%로 떨어졌다. 초저금리 시대를 맞이한 것이다.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은행 금리도 하락해 1년 신규취급액 기준 정기예금 금리는 1.73% 수준까지 떨어졌다. 따라서 은행 예·적금의 매력은 점점 떨어지고 있고 시중자금들은 갈 곳을 잃었다.

반면 채권혼합형 펀드의 평균수익률은 △1년 3.72% △2년 9.43% △3년 14.25%로 지난 3년간 연평균 4~5%의 수익을 거뒀다. 은행 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꾸준히 달성하고 있다는 얘기다.

주식형 펀드와 비교해도 성과가 우수하다. 주식형 펀드의 평균수익률은 △1년 -2.46% △2년 6.00% △3년 10.49%다. 주식형 펀드 성과가 채권혼합형 펀드보다 오히려 낮았다.

세금 측면에서도 은행 예·적금 대비 채권혼합형 펀드가 유리하다. 은행 이자는 전액 과세 대상으로 이자소득세(14%)와 주민세(1.4%)가 부과된다. 채권혼합형 펀드는 채권 투자에 대해서는 전액 과세 대상이지만 주식의 매매차익은 비과세되기 때문에 수익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주식 투자 부분에서 절세 효과가 있다.


올해 들어서 가장 자금이 많이 들어온 채권혼합형 펀드는 ‘KB가치배당40(채권혼합)’이다. 연초 이후 1조원의 자금이 유입돼 설정 1년반 만에 규모 1조원 이상의 공룡펀드로 성장했다. 국내 저평가 배당주에 40% 이하로 투자하는 동시에 우량채권을 편입하는 전략으로 연초 이후 수익률이 7.25%에 이른다. 이외에 메리츠코리아(채권혼합), 하이실적포커스30(채권혼합) 등의 펀드들이 각각 4000억원, 3000억원 자금이 유입되면서 상위권에 올랐다.

수익률 측면에서는 ‘메리츠세이프밸런스2(채권혼합)’가 연초 이후 10.53%로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주식에 30% 투자하는 중소형 성장주 스타일의 펀드다. 그 뒤로는 동양중소형고배당30(채권혼합), 메리츠코리아(채권혼합) 등 중소형주 스타일의 채권혼합형 펀드들이 수익률 상위를 차지하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식 편입 비중도 입맛대로 결정

채권혼합형 펀드는 주식 비중에 따른 펀드 분류 중 하나다. 편입하는 자산에 따라 운용 스타일, 수익률 등이 극과 극으로 갈라진다. 최근엔 중소형주 강세 현상에 힘입어 중소형주와 채권에 동시에 투자한 펀드가 인기를 끌었다. ‘배당주+공모주’ ‘지배구조 관련주+공모주’ 등 성격이 다른 주식에 동시에 투자하는 상품들도 있다.

주식 비중도 선택할 수 있다. 펀드명에 포함된 숫자는 주식 비중이다. 예컨대 ‘KB가치배당40’은 笭?비중이 40%인 펀드다. 안전지향적인 투자자라면 낮은 숫자(낮은 주식비중)의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채권혼합형 펀드는 장기 투자에 적합하다. 이런 관점에서 ‘한국밸류10년투자배당(채권혼합)’ 펀드를 추천한다. 지난해 12월에 출시된 배당주 스타일의 채권혼합형 펀드다. 설정 이후 6.18%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규모도 벌써 1800억원대에 이른다. 지속적인 금리 인하로 배당수익률과 은행 금리의 역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또 정부의 배당확대 정책에 따라 기업들이 주주환원 움직임이 대두되고 있고, 배당성향도 오르고 있는 추세다. 이런 변화는 장기적으로 해당 펀드에 유리한 환경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한다.

김근수 < 한국투자증권 상품전략부장 109004@truefriend.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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