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레이더]中 '환율 충격' 후폭풍 지속 예상…수혜·피해株는

입력 2015-08-12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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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민경 기자 ]

12일 국내 증시는 중국 정부의 위안화 평가절하에 따른 후폭풍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가치를 사상 최대폭으로 떨어뜨리자 국내 증시의 코스피지수는 5개월 만에 1980선까지 밀려났다.

위안화 약세로 원화도 동반 약세를 보여 원·달러 환율은 장중 21원 넘게 급등하는 등 3년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 미국 증시 급락…다우 1.21↓

밤사이 미국 증시도 중국의 기습적인 위안화 평가절하 여파로 급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2.33포인트(1.21%) 하락한 1만7402.8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96%, 1.27% 하락했다.

중국 상황에 민감한 유가 또한 크게 출렁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88달러(4.2%) 낮은 43.0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09년 2월 이후 최저치다.

유럽 증시도 하락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1% 내린 6664.54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2.7% 하락한 1만1293.65,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9% 각각 하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가 국내 증시에 장단점이 있다면서도 악재로서의 영향력이 더 클 것으로 분석했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우선 중국과 수출 경합도가 높은 업종에 부담이 될 것"이라며 "지난해 기준 중국과 수출 경합도가 높은 품목은 휴대폰과 부품, 석유제품, 조선 등"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증시에 보다 큰 악재는 원화의 동반 약세로 외국인 자금의 추가 이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이라며 "외국인 자금 이탈로 대형주를 중심으로 한 코스피는 추가 하락할 것으로예상한다"고 말했다.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근본적인 우려와 위안화 약세에 따른 중국의 소비 감소가 걱정된다는 의견도 있다.

지난해부터 세 차례의 금리 인하와 두 차례 지급준비율 인하를 단행한 중국 정부가 '환율 카드'까지 꺼내든 건 그만큼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높다는 걸 방증한다는 분석이다.

채현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위안화 절하조치는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려는 정부의 확고한 의지"라며 "하지만 경기에 대한 근본적인 불안과 위안화 절하에 따른 수입 감소, 유가 등 원자재 가격 하락 등은 부정적인 재료"라고 말했다.

◆ 위안화 평가절하 영향 업종별 상이

전문가들은 다만 위안화 평가절하에 따른 국내 증시의 영향은 업종별로 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동차와 의류OEM은 위안화 약세 수혜를 입을 수 있지만 화장품, 면세, 여행 등 소비주는 피해가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박정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주식시장의 핵심 변수는 환율이 될 전망"이라며 "인민은행의 위안화 평가 절하에 따른 환율 변화, 즉 달러화 강세가 각 업종마다 상이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위안화 약세의 수혜 업종은 자동차, 의류OEM"이라며 "위안화 약세로 원·달러 환율이 동반 상승할 경우 해당 업종은 원화 약세 모멘텀(동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자동차 업종은 엔화의 추가 약세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돼 이번 상황에서 대표적인 수혜주로 부각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또 "위안화 약세에 따른 피해업종은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의류, 음식료, 게임 등과 화장품, 면세점, 여행 등의 중국 관련 소비주"라고 말했다.

이 중에서도 화장품, 면세, 여행 등 중국 관련 소비주는 중국인의 해외 소비가 국내 소비로 전환될 수 있어 큰 피해를 볼 수 있단 지적.

화장품의 경우 높은 밸류에이션(가치 대비 평가)에 대한 논란도 겪고 있어 조정 압력에 가장 빨리 노출될 수 있다고 그는 내다봤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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