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리, 홍수아가 가슴 만지려하자 "왜이러시냐" 정색

입력 2015-08-12 09:15   수정 2015-08-12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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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주간간의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은 ‘너를 기억해’. 이들이 우리에게 끝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지난 11일 방영된 KBS 2TV 월화드라마 ‘너를 기억해’(극본 권기영, 연출 노상훈, 김진원 제작 CJ E&M)가 16부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준호(최원영)는 이현(서인국)이 자신을 계속 기억하고 찾아주길 바라며 흔적을 감췄고, 정선호(박보검)는 그 누구도 아닌 현의 동생으로 남아 모든 죗값을 치를 것을 암시했다. 또한, 한국을 떠나있던 현은 사건 현장에서 특수범죄수사팀원들과 재회했고 “보고 싶었어.”라는 말과 함께 차지안(장나라)과의 진짜 로맨스도 시작했다. 그렇게 모든 인물들의 마지막 순간들을 보여준 ‘너를 기억해’. 그러나 지난 8주간 이들이 한 번도 보여주지 않은 것도 있었다. 과연 무엇이었을까.

◆ 억지 반전은 없었다! 알고 봐도 재밌는 하이브리드 수사물

단순히 충격을 선사하기 위한 억지 반전은 없었다. 처음부터 인물의 실체를 꾸준히 암시했고, 여러 힌트를 숨겨놓았다. 모든 게 처음부터 은근히 암시되어 있었지만, 개연성 있는 스토리와 배우들의 호연은 알고 봐도 놀라웠다. 때문에 현이 어린 시절 엄마와 동생을 지키기 위해 집에 침입한 범죄자에게 총을 발사해 죽게 하였고, 그로 인해 이중민(전광렬)이 그를 괴물로 의심하기 시작했다는 진짜 반전이 밝혀지자 방심하고 있던 시청자들은 큰 충격에 휩싸일 수 있었다. 그렇게 ‘너를 기억해’는 수사물이라 끼워 넣는 억지 반전은 없어도, 알고 봐도 소름 돋는 특별한 반전으로 새로운 수사드라마의 지평을 열었다.

◆ 수사의 흐름을 끊지 않는 로맨스

로맨스가 수사의 흐름을 끊거나 무거운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해 뜬금없이 등장하는 일도 없었다. 대신 함께 수사를 하며 현과 지안이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감정의 흐름을 차곡차곡 쌓았다. 조금 느리더라도 자연스러움을 택한 것이었다. 덕분에 두 사람의 로맨스는 극에 자연스레 스며들었고, 수사물과의 균형도 잡을 수 있었다. “수사물과 로맨스 둘 다 잡았다”는 시청자들의 호평은 과언이 아니었다.

◆ 모든 캐릭터가 살아있는 드라마

잠깐 등장하는 범인부터 주인공들까지 사연 없는 인물은 없었다. 모든 인물마다 스토리와 캐릭터가 살아있었다. 그래서 배우들은 화면에 제대로 잡히지 않더라도 각자의 캐릭터에 충실한 연기를 펼칠 수 있었고, 자연스레 극의 완성도도 높아졌다. 또한 이들의 다양한 사연들은 시청자들에게 모든 인물들을 고루고루 살펴보고, 이해할 수 있게 만들었다.

◆ 연기 구멍 없는 탄탄한 드라마

초반의 우려를 뛰어넘으며 상상 이상의 연기력을 선보인 모든 배우들. 탄탄한 연기력으로 로맨스 코미디뿐만 아니라 수사물도 가능함을 입증한 서인국과 장나라부터 이준영의 잔혹한 과거사를 통해 그의 오묘한 심리마저 이해해보고 싶게 만든 최원영, 점점 성장해가는 은혁의 모습을 통해 한층 더 성숙해진 연기력을 선보인 이천희, 의문의 변호사 정선호를 통해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박보검 까지. 모든 배우들의 열연이 있었기에 시청자들은 극에 완벽히 빠져들 수 있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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