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추가 절하 '쇼크'] 13일 금통위…'중국발 환율전쟁' 대응책 나올까

입력 2015-08-12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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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기준금리 동결 전망


[ 황정수 기자 ]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 조치로 시장의 관심은 13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 쏠리고 있다. 당초엔 기준금리 동결이 우세했으나, 중국발(發) ‘환율전쟁’이 벌어질 조짐이 일자 금통위도 원화 약세를 유도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추가로 내리는 등 적극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당초 예상대로 기준금리 동결에 무게를 두고 있다. 작년 8월 이후 네 차례 기준금리 인하로 1100조원대로 불어난 가계대출과 미국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 외국인 자금 유출 우려가 큰 만큼 금통위가 ‘기준금리 인하’ 카드를 꺼내들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란 이유에서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지난 5월 이후 ‘환율에 기준금리로 대응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지론을 수차례 밝힌 것도 기준금리 동결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내리지 않더라도 일부 금통위원은 ‘기준금리 추가 인하’의 필요성을 주장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위안화는 상당 기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국내 기업의 수출 경쟁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금통위가 당장 기준금리를 내리지 않憫嗤?향후 경기부양 가능성은 열어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두한 농협경제연구소 거시금융연구실장은 “위안화 약세 정책에 대응하는 가장 현실적인 방안은 기준금리를 낮춰 원화 약세를 유도하는 것”이라며 “다음달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게 합리적이지만 ‘기준금리 인하로 대응해야 한다’는 금통위 소수 의견도 나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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