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입금 상환 후 상장 본격화"
[ 도병욱/김태호 기자 ] 두산인프라코어는 자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밥캣홀딩스의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IPO)를 통해 5507억원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고 12일 공시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달 말 1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추가로 조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마련한 총 7000억원 규모의 자금은 차입금 상환에 활용할 계획이다.
밥캣홀딩스는 두산인프라코어가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다. ‘밥캣’이라는 브랜드의 소형 굴삭기를 생산하는 두산인프라코어인터내셔널과 두산홀딩스유럽 지분을 각각 88.41%, 78.27% 갖고 있다. 프리IPO는 투자자에게 상장을 약속하고 미리 지분 투자를 받아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밥캣홀딩스는 13일부터 21일까지 투자자들과 전환우선주 발행과 관련한 계약을 체결한다. 밥캣홀딩스가 발행할 우선주는 총 1929주(전체 주식수는 1만주)다. 주당 2억8550만원에 발행하며, 총 발행 규모는 5507억원이다. 우선주를 보유하고 있으면 연 6.9%의 배당을 받을 수 있다.
투자자들은 우선주 1주를 보통주 1주로 전환할 수 있다. 밥캣홀딩스가 앞으로 4년6개월 내 상장하지 못 玖? 투자자들은 대주주인 두산인프라코어에 밥캣홀딩스를 매각하라고 요구할 수도 있다.
밥캣홀딩스는 다음달 14일 유상감자를 실시해 1840주를 소각한다. 이를 통해 두산인프라코어는 5205억원(주당 2억8290만원)을 확보하게 된다. 이 과정을 마치면 두산인프라코어는 밥캣홀딩스 주식 8160주를, 투자자들은 우선주 1929주를 보유하게 된다. 투자자들이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할 경우 지분율은 19.1%가 된다.
밥캣홀딩스는 이달 말 1200억~1500억원 규모의 전환우선주를 같은 조건으로 추가 발행할 계획이다. 일부 투자자들이 내부 승인 절차가 끝나지 않아 1차 발행에 참여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들과 추가로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추가 발행을 포함하면 총 7000억원 규모를 조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병욱/김태호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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