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사 1병영] 코레일·국군수송사령부 자매결연 "병영체험·장병 취업…동지이자 공동운명체"

입력 2015-08-12 19:29   수정 2015-08-13 06:49

철도파업 위기 때 지원에 감사
장병 교육·안전관리 정보 제공

연간 98만명 장병 철도 이용
운송대란 없게 적극 지원할 것



[ 최승욱 기자 ]
“국군수송사령부 장병에게 철도 교육을 지원하고, 군 전용철도 안전관리를 위한 기술 정보도 제공하겠습니다.”(최연혜 코레일 사장)

“철도를 이용하는 장병이 연간 98만명이 넘습니다. 훈련과 작전 과정에서 병력이나 물자를 철도로 수송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겠습니다.”(윤국 국군수송사령관·육군 준장)

철도운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코레일(한국철도공사)과 국군의 수송을 담당하는 국군수송사령부(수송사)가 지난 11일 서울 남태령 정상에 있는 수송사 본청에서 국방부와 한국경제신문이 함께 펼치는 1사1병영 운동 동참을 선언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수송사는 차량과 전용철도, 선박 등으로 장병과 물자를 필요한 장소에 수송해 군의 전투력 유지에 핵심 역할을 하는 부대다. 수송사령부 항만운영단이 보유한 크레인으로 항만을 통해 해외 군수물자를 반입하고, 100여대의 대형 트럭과 컨테이너 트럭으로 전국 각지에 있는 보급기지로 물자를 수송하는 임무도 맡고 있다. 과거부터 코레일과는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다. 전국 46개 역에서 철도이동관리반(TMO)을 운영하면서 장병의 철도 이용과 군수물자의 철도 수송을 지원하고 있어서다.

최연혜 사장은 이날 “취임 2개월 뒤 발생한 파업으로 위기에 처했을 때 수송사에서 기관사 자격증을 가진 장병들을 보내줘 역경을 극복하고 철도 정상화를 이루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수송사와 더 각별한 인연을 맺게 돼 기쁘고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최 사장으로부터 위문금을 건네받은 윤국 사령관은 “1사1병영 협약을 맺으면서 수송사와 코레일은 동지이자 공동운명체가 됐다”며 “두 기관이 같이가면서 상호협력을 통해 우리 군의 전투태세 완비와 국가 발전에 기여하자”고 화답했다.

최 사장은 이날 방명록에 “수송사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고 썼다. 또 윤 사령관이 전 장병과 함께 펼치고 있는 ‘365 행복운동’에 큰 관심을 보였다. 지난 4월 취임한 윤 사령관은 선진 병영문화 정착을 위해 “매일 세 사람씩 칭찬하고 격려하자”, “매일 여섯 가지씩 자신을 위해 축복하자”, “매일 다섯 가지씩 감사하자”는 내용의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박희하 인사행정과장은 “장병들에게 ‘감사 일기장’과 관련 도서를 지급한 뒤 병영 내 부조리와 사고가 크게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수송사는 앞으로 코레일 직원과 가족을 초청해 다양한 병영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파업으로 인한 운송대란과 같은 위기가 발생할 경우 인력과 장비를 적극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코레일은 수송玲【?전역하는 장병에게 자사 취업정보를 제공한다. 각 지역본부가 수송사 철도수송지원대와 지역별로 자매결연을 맺고 정기적인 협력행사도 열 계획이다.

윤 사령관은 이날 최 사장에게 전투복을 선물했다. 전투복을 입고 행사에 참여한 최 사장은 “두 딸에게 전투복을 받았다고 말하니 빨리 보고 싶다며 좋아했다”고 말했다. 그는 “윤 사령관이 모든 열차의 운행을 통제하고 조정하는 구로통제상황실을 방문할 기회를 마련하겠다”며 양 기관의 지속적인 교류를 다짐했다.

최승욱 선임기자 sw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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