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형호 기자 ] 수액제 개발에 나선 이후 줄곧 자금난을 겪던 JW중외제약은 1976년 기업공개를 계기로 성장의 전환점을 맞았다. 1975년 매출 31억원을 기록한 이 회사는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경기 화성시에 대규모 생산설비를 갖춘 공장을 신축했다. 1975년 하루 5000개에 그쳤던 수액제 생산량은 1977년 화성공장 완공 이후 1만6000개로 급증했으며 1978년에는 3만개를 넘어섰다. 1979년 전년 대비 40%의 폭발적 성장으로 사상 처음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JW중외제약이 지난 55년간 만든 수액은 20억7000여만병. 국민이 1인당 40개의 수액을 맞을 수 있는 양이다. 25㎝짜리 500mL 수액을 일렬로 늘어놓았을 때 51만7500여㎞로 지구 둘레(약 4만㎞)를 13바퀴 돌 수 있는 분량이다.
수액제 용기 혁신은 JW중외제약 수액제사업 중심을 관통하는 키워드다. 처음 개발했을 당시 가격은 병당 150원, 이 가운데 병값이 90~100원으로 절대적 비중을 차지했다. 이마저 높은 파손율 때문에 팔아도 남는 게 거의 없는 상황이었다. 깨지지 않고 내구성이 높은 용기를 찾는 것은 JW중외제약 경영진의 최대 과제였다.
최적의 수액제병을 찾기 위한 40여년의 노력은 1997년 전환점을 맞았다. 친환경 특수플라스틱(Non-PVC) 기반 설비를 도입하면서 외부에서 새로운 용기를 찾는 모든 시도를 중단했다. 플라스틱 ‘백’ 형태를 도입하면서 오랜 유리병 시대와 이별했다.
2004년 Non-PVC 필름과 용기를 개발해 기술을 확보한 뒤 2006년 당진공장에 전면적인 Non-PVC 기반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이어 2체임버·3체임버 용기 등 기능성 수액제 용기 및 소재를 개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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