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13일 '맞춤형 따복버스' 시승행사 열어

입력 2015-08-13 14:10   수정 2015-08-13 15:05

경기도가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한 교통취약지역 도민들을 위해 마련한 맞춤형 따복버스 시범운행을 앞두고 13일 시승행사를 열었다.

남경필 지사는 13일 오후 2시 파주시 교하동 연다산2리 마을회관에서 김윤식 시흥시장, 이재홍 파주시장, 유영록 김포시장, 김한섭 포천시장 권한대행, 한연희 가평부군수, 김기성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과 함께 맞춤형 따복버스 운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시승체험 행사를 가졌다.

남 지사는 이날 업무협약에 앞서 “버스 수요가 특정 요일이나 시간대에만 집중되는 등 비효율적인 대중교통 운영으로 인해 불편을 겪는 도민들이 많다”며 “따복버스는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과학적 분석을 통해 도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운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도의 따복버스는 따복택시에 이어 벽지와 오지지역, 산업단지, 관광지 등을 대상으로 운행하는 새로운 교통복지 수단이다. 이들 지역은 특정 요일이나 시간대에만 버스 이용수요가 발생해 운송업체가 정규 노선 편성을 기피하는 지역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마련된 맞춤형 따복버스는 지역 내 버스 이용수요를 요일과 시간대 별로 분석해 수요가 발생하는 시간대에 해당 구간을 집중적으로 운행된다. 소수의 인원이 수요가 발생했을 때 수시로 이용할 수 있는 따복택시가 소화할 ?없던 부분을 해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례로 출퇴근 시간대에는 학생 통학이나 직장인 출퇴근 운행용으로, 낮 시간대에는 터미널·관공서·병원·장터 등 지역거점 운행용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주말에는 지역 내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운행된다.

이날 시승체험을 실시한 77번 노선은 금촌에서 송촌리까지 이동하는 버스로, 하지석·연다산 등 등 자연부락을 경유하는 완행 따복노선(77-A)과 교하동사무소·교하택지 등 주요 거점지만 운행하는 급행 따복노선(77-B)으로 구분하여 운행된다. 77번 노선은 하지석·연다산·오도동의 마을 주민들이 직접 제안한 노선으로 알려졌다.

도는 올해 따복버스 시범운행 사업에 총 5억원을 투입할 계획으로 비용은 도와 시군이 반반씩 부담한다. 시범운행은 14일부터 오는 12월까지 실시되며 노선은 가평 1곳, 김포 1곳, 시흥 1곳, 파주 2곳, 포천 1곳 등 총 5개 시군의 6개 노선이다.

이번 사업의 주체인 경기도 굿모닝버스추진단은 최적의 따복버스 운행경로 파악과 교통 사각지대 추가발굴을 위해 지난 6월부터 빅데이터담당관과 협력, 맞춤형 따복버스 6개 시범노선을 대상으로 120억 건이 넘는 빅데이터(Big Data) 분석을 실시했다.

시범운행이 실시되는 각 시군은 도의 분석 결과를 따복버스의 세부 노선과 배차 간격 등을 보완 및 검토할 예정이다.

도민 356명을 대상으로 디자인 선호도 설문조사를 실시한 후 전문가 자문을 거쳐 '따뜻한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자주색 관련 패턴의 버스 디자인도 구성했다.

남 지사는 “앞으로 더 많은 지역에 따복버스가 도입돼 장터나 병원을 이용하시는 어르신들, 등하교 하는 학생들,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도와 시군, 지역주민, 운송업체가 함께 노력해 나갈 때 도내 대중교통 사각지대가 해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 지사는 이어 “따복버스가 진정한 굿모닝 경기를 위한 초석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의정부=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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