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변 속 '변속' 기회 잡은 자동차주

입력 2015-08-13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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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판매부진 환율로 만회
내달 신차 출시·가격 인하 기대



[ 윤정현 기자 ]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에 따른 원화의 동반 약세로 급등했던 자동차주가 13일 주춤했다. 위안화 가치 추가 절하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달러화 강세·원화 약세가 중장기 추세인 만큼 올해 낙폭이 컸던 자동차주에 파란불이 켜진 것으로 보고 있다.

수출 물량이 많은 자동차업체는 달러화가 강세(원화 약세)를 보이면 가격경쟁력이 생겨 해외 판매가 늘어난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상승과 함께 원·엔 환율의 추세 전환도 예상된다”며 “중국에서의 판매 부진을 환율 효과로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반기 신차 효과와 가격 인하에 대한 기대도 있다. 현대·기아차는 다음달 신형 투싼과 K5를 선보이고 싼타페, 투싼 등 일부 차종의 가격을 인하할 예정이다. 오온수 현대증권 글로벌주식전략팀장은 “금융위기를 거치며 어려운 시기를 보냈던 일본과 유럽 업체들은 중앙은행의 양적 완화를 무기로 경쟁력을 회복했다”며 “환율과 신차 효과를 등에 업은 현대차가 그동안의 부진을 떨쳐버리고 경쟁사들과 진검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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