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채권펀드, 1주일새 수익률 4%↓

입력 2015-08-13 19:18   수정 2015-08-14 05:14

3일째 평가절하에 換리스크 커져
AB위안화플러스·동양차이나 등
줄줄이 마이너스 수익률

환위험 적은 달러표시 중국채권
인도·브라질 채권 투자대안 부상



[ 허란 기자 ] 중국 당국이 사흘째 위안화 평가절하에 나서면서 위안화표시채권펀드 수익률이 직격탄을 맞았다. 위안화로 발행되는 채권에 투자하는 만큼 환율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기 때문이다. 반면 달러로 발행되는 중국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는 환차손을 피해갔다.

○우는 딤섬본드, 웃는 달러표시채권

13일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AB위안화플러스펀드는 1주일 만에 수익률이 4.75% 하락했다. 이 펀드는 딤섬본드(홍콩시장에서 발행되는 위안화 표시채권)에 50%를 투자하고, 나머지는 아시아 주요 국가가 발행한 달러표시채권에 투자한 뒤 위안화로 바꿔 운용하는 상품이다. 금리와 환율 차익을 동시에 노린 상품이지만, 위안화 절하로 수익률이 곤두박질쳤다. 유재흥 AB자산운용 포트폴리오매니저는 “위안화 절하에 따른 손실은 피해갈 수 없다”며 “다만 위안화의 변동환율 시스템이 정착되면 장기적으로 위안화 가치가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뽀杉?

중국본토채권과 딤섬채권에 투자하는 동양차이나본토채권펀드(-4.66%), 신한BNPP중국더단기펀드(-3.61%), 동양차이나RQFIIBondPlus펀드(-3.25%), 블랙록위안화채권펀드(-2.74%) 등도 줄줄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번 위안화 절하 충격 여파로 일부 자산운용사는 위안화표시채권펀드 출시 준비를 중단했다.

반면 달러표시 중국 채권에 투자하는 한국투자달러표시 중국채권펀드는 손실을 피해갔다. 이 펀드의 운용을 책임지고 있는 김윤진 한국투자신탁운용 픽스드 인컴(Fixed Income)본부 팀장은 “현지 통화로 발행되는 단일 국가채권에 투자하는 건 환에 투자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위안화 평가절하 기조가 이어진다면 위안화표시채권펀드는 빨리 처분하는 편이 낫다”고 주장했다. 이어 “달러표시 중국 채권은 위안화의 환율 변동 위험 없이 선진국 채권 대비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기 때문에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고개 드는 인도·브라질 채권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로 중국 채권에 대한 투자 심리가 흔들리면서 시장은 대안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선진국 채권 대비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신흥국 채권 중에서는 인도 채권이 대안으로 꼽힌다. 미래에셋인도채권펀드는 최근 1개월 수익률 3.46%, 3개월 수익률 8.05%를 올렸다. 김진하 미래에셋자산운용 상무는 “위안화 약세가 추세적으로 진행된다면 중국 무역비중이 높은 한국 대만 싱가포르는 직접 타격을 받게 된다”며 “중국과 무역 연관성이 낮고 외국인 직접투자가 늘고 있는 인도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기 투자 여력이 있는 고액자산가 사이에선 브라질 채권이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브라질 헤알화 가치가 12년 만에 최저 수준(헤알당 337.35원)까지 내려온 데다 미국 금리인상 이후 헤알화 반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문윤정 신한금융투자 대치센트레빌지점 PB팀장은 “6개월마다 이자를 헤알화로 받기 때문에 환위험에 노출돼 있지만 고수익에 비과세 혜택이 큰 상품”이라며 “3년 이상 장기보유를 생각하는 기관이나 고액자산가들은 분할매수를 시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고수익 투자처로 꼽혀온 미국 하이일드채권에는 ‘노란불’이 켜졌다. 애미 스토 피델리티월드와이드인베스트먼트 상품 매니저는 “원자재 가격 약세를 고려할 때 전체 하이일드채권 시장에서 16%를 차지하고 있는 에너지 업종은 미국을 중심으로 디폴트(채무불이행) 건수가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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