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훈 기자 ] 아우디 A1은 올해 한국 시장에 데뷔한 아우디의 엔트리 자동차다. 덩치는 작지만 운전 재미를 마음껏 뽐내는 소형 해치백(트렁크와 뒷좌석이 연결된 차)이다.
아우디 A1의 등장은 수입차 시장의 새 트렌드를 대변한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늘어나고 있는 20~30대 젊은 층 수요를 반영한 아우디코리아의 기획 상품이다. 지난 주말 아우디 A1 디젤을 타봤다. 시승해 본 트림은 '5도어 스포트백' 30 TDI 모델이다.
A1의 첫 인상은 좋지 않았다. 프리미엄 브랜드 아우디라 하기엔 운전석과 실내가 너무 좁았다. 시승 후 평가는 달라졌다. 작지만 운전하는 즐거움은 쏠쏠했다. 괜히 아우디가 아니었다.
1.6 디젤 엔진의 성능은 최고출력 116마력, 최대토크 25.5㎏·m이다. 자동변속기는 7단까지 지원한다. 장점은 역시 고속 주행이다. 서울 시내 운전보다 고속도로에서 좀더 탄탄한 주행 성능을 맛볼 수 있다. 서스펜션 세팅이 단단하다. 시속 140~150㎞로 가속해도 차체 움직임은 흐트러짐이 없다.
7단 자동변속기는 변속 충격 없이 가속감이 붙는다. 시속 80㎞까지 6단을 지원하고 100㎞를 넘어서면 7단 기어가 반응했다. 주행모드는 3가지(자동, 다이내믹, 에코)로 바꿀 수 있다. 기어변속장치인 패들시프트도 지원한다. 이러한 기능들이 주행 품질을 끌어올린다.
브레이크를 밟으면 엔진 시동이 저절로 꺼진다. 연료 효율을 좋게 하는 스톱&스타트 시스템이 탑재됐다. 1.6 디젤 엔진은 연비가 좋다. 서울에서 대구를 1박2일 다녀와도 연료 게이지에 주유량이 남았다. 공인 연비는 16㎞/ℓ(도심 14.7㎞/ℓ, 고속 17.8㎞/ℓ)다.
디자인은 예쁘다. 여성스럽다. 20대 여성이 폼을 잡기 좋은 아이템이다. 연예인으로 보면 가수 아이유나 배우 박보영이 타면 잘 어울릴 것 같다. 겉모습만 봐도 남성보단 여성이 탐낼만한 차다.
실용성은 떨어진다. 트렁크 공간은 너무 좁다. 뒷좌석을 접어서 2열 공간까지 짐칸으로 활용해야 할 것만 같다. 골프백을 넣기도 어렵고 캠핑 장비를 싣기도 버거울 정도다.
가격은 다소 높다. 아우디 로고가 주는 프리미엄 효과가 꽤나 반영됐다. A1 5도어 모델 가격은 3370만~3720만원 선. 남성 운전자라면 A3와 동급인 폭스바겐 골프를 선택하지 않을까 싶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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