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까지 해외 기업이 발행한 딤섬본드는 총 109억달러(약 12조8000억원)로 집계됐다.
2010년 2월 중국 정부가 홍콩을 아시아 금융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해외 기업에 딤섬본드 발행을 허용한 이후 최대 규모다. 지난해 같은 기간 발행액(32억달러)의 세 배를 웃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해외 은행을 중심으로 딤섬본드 발행이 급증하고 있다”며 “중국 본토에 비해 위안화 표시 채권시장은 작지만 앞으로 확대될 전망이라 초기 진입해 입지를 다지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FT는 또 중국 정부의 위안화 평가절하로 당분간 해외 기업의 딤섬본드 발행이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요 기반도 탄탄한 편이다. 홍콩의 위안화 공급이 늘고 있어서다. 최근 중국 인민은행이 잇따라 기준금리를 내린 데다 지난해 ‘후강퉁’(상하이~홍콩증시 간 교차거래) 시행 이후 홍콩에 위안화가 대거 유입됐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증시와 함께 랠리를 보였던 홍콩증시가 주춤해지면서 투자자들이 주식에서 다른 자산으로 이동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난다”며 “딤섬본드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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