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겨우 1%…예금 이자만도 못한 글로벌 하이일드펀드

입력 2015-08-14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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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상미 기자 ] ‘은행금리+알파(α)’의 수익을 내는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각광받던 글로벌 하이일드펀드에서 투자자 이탈이 가속화하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가 다가오자 위험등급 채권에 투자하는 글로벌 하이일드의 가격 변동성이 커지면서 펀드 수익률이 1%대에 머물고 있는 탓이다.

14일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7개 글로벌 하이일드채권펀드에서 올 들어 지난 13일까지 1조13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그동안 견조한 수익을 내면서 자금몰이를 주도했던 ‘JP모간단기하이일드’(설정액 3256억원)와 ‘AB글로벌고수익’(3294억원) 등 간판급 펀드들에서만 3200억원씩 유출됐다.

연초 이후 글로벌 하이일드펀드의 평균 수익률(13일 기준)은 1.02%로 예금 이자를 밑도는 수준이다. 손은정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상이 가시화하고 유가가 급락하면서 글로벌 하이일드펀드가 6월과 7월 두 달 연속 손실을 냈다”고 설명했다. 손 연구원은 “그동안 미국 경기 회복세와 풍부한 유동성 덕분에 글로벌 하이일드채권 시장이 호황을 누렸지만 당분간 수익 개선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하이일드펀드보다 변동금리부담맡ㅁ?시니어론)펀드를 대안 투자처로 삼을 만하다고 조언했다. 두 펀드 모두 투기등급 기업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이지만 변동금리를 적용받는 시니어론펀드는 미국의 금리인상 이후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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