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독도얼룩망둑'

입력 2015-08-14 22:20  

<p style="text-align: justify">[QOMPASS뉴스=이시헌 기자] 대한민국 최동단 섬 독도의 이름을 붙인 동물이 탄생했다. 바로 '독도얼룩망둑'이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지난 2005년 신생 미생물에 '독도니아 동해엔시스'(Dokdonia donghaensis)라는 학명을 부여한 사례가 있지만 살아있는 동물에 이름을 붙이긴 이번이 처음이다.</p>

<p style="text-align: justify">2015년 하반기 학계 발표를 통해, 전세계에 독도를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p>

▲ 독도얼룩망둑(Astrabe fasciata) (사진=환경부)
<p style="text-align: justify"> </p>

<p style="text-align: justify">환경부(장관 윤성규)와 국립생물자원관(관장 김상배)은 광복 70주년을 맞아 독도 생물주권에 대한 근간을 마련하기 위해 2013년부터 추진한 독도 자생생물 연구결과를 14일 공개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독도 자생생물 연구 결과, 2015년 8월초 기준으로 총 1천576종의 독도 자생생물이 확인됐다. 이 가운데는 전세계에서 처음 발견된 신종 5종과 우리나라 미기록종 3종이 포함됐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이번에 확인된 독도 자생생물은 어류 176종, 무척추동물 638종, 해조류 238종, 식물 111종, 곤충 176종, 조류 186종, 포유류 2종, 미생물 49종 등이다.</p>

<p>특히 남해와 제주도에서 주로 서식하는 옥돔이 2015년 6월에 독도 해역에서 처음 발견돼 학계를 놀라게 했다. 옥돔은 동해 연안에서는 발견하기 힘든 종으로 독도 해역이 남해로부터 올라오는 난류의 영향권에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p>

<p style="text-align: justify">독도 자생생물 연구가 중요한 이유는 독도주권과 연관이 있다. 생물다양성협약(CBD)에 따르면 자국의 생물자원에 대하여 주권적 권리를 가지는 것은 물론 이들을 보전하고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이용할 책임이 있음을 규정하고 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앞서 시파단 섬에 대한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간의 영유권 분쟁시 말레이시아는 자생 거북이에 대한 보호법을 제정해 시행하는 등 자생생물에 대한 지속적 관리에 대한 노력을 인정받아 2002년 국제헌법재판소로부터 시파단 섬의 영유권 인정을 받은 사례가 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국립생물자원관은 2015년 1월부터 동북아식물연구소, 독도 생물자원 인벤토리구축사업단(한국해양과학기술원, 이화여자대학교)과 함께 독도 연구팀을 꾸려 독도의 자생생물 다양성 연구를 진행해 왔다.</p>



이시헌 한경닷컴 QOMPASS뉴스 기자 sh333@qompa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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