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진형 기자 ] 공기업 등 공공기관에서 자체 승진해 기관장과 감사에 오른 인사는 열 명 중 두 명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무 부처나 청와대, 정치권 등 권력기관에서 내려보낸 ‘낙하산’ 인사가 여전히 대다수라는 지적이다.
16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340개 공기업 등 공공기관의 현직 기관장 및 감사 689명의 출신 이력을 전수조사한 결과 해당 기관에서 자체 승진한 기관장·감사는 전체의 18.1%인 125명에 불과했다. 기관장 자체 승진자는 326명 중 93명으로 28.5%에 달한 반면 감사는 363명 중 32명으로 8.8%에 그쳤다. 기관장에 비해 덜 주목받는 감사 자리에 낙하산 인사가 집중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관료 출신이 기관장 116명, 감사 105명 등 221명(32.1%)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주무 부처에서 퇴직 관료를 내려보낸 이른바 ‘직속 낙하산’ 출신은 106명(기관장 75명, 감사 31명)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115명(기관장 41명, 감사 74명)은 법조·청와대·감사원·기획재정부 출신이었다. 판검사 등 법조(27명)와 청와대(26명) 출신이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감사원(11명)과 기재부(8명) 출신이 뒤를 이었다. 기관장은 ‘직속 낙하산’이 많은 반면 감사는 청와대 등 비직속 주무부처 출신이 많았다.
관료 출신 다음으로 학계 출신이 115명(16.7%)에 달했고 이어 재계 60명(8.7%), 세무회계 58명(8.4%), 정계 40명(5.8%) 등의 순이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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