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안자동차가 내년부터 양산할 차세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차량에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다. 회사 측은 이번 공급 계약으로 수천억원의 매출 확보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창안자동차는 1862년 설립된 중국 국영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 40조원을 기록한 중국 1위 완성차업체다. LG화학은 2009년부터 창안자동차와 전기차 배터리 관련 기술 협력을 했다. 창안자동차는 또 PHEV 모델에 적용할 배터리 모듈을 전 차종에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LG화학의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LG화학은 이번 수주로 순수 중국 완성차 브랜드 상위 10개사 가운데 절반 이상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 2위 업체인 창청자동차, 3위 업체인 둥펑자동차 등이 대표적이다. 회사 관계자는 “내년 이후 중국 내 주요 완성차업체에 공급할 수주 물량만 55만대 이상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올해 말까지 중국 난징에 연간 10만대 이상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을 준공해 내년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권영수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은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강력한 주도권을 갖게 됐다”며 “앞으로 세계 모든 지역에서 수주를 확대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IHS는 중국 친환경차 시장이 올해 약 11만대에서 2020년 약 65만5000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경우 북미와 유럽 시장을 제치고 세계 최대 시장이 된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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