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레이더] 中 위안화 충격 영향권…"보수적 접근 유효"

입력 2015-08-17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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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민하 기자 ] 17일 국내 증시는 중국 위안화 변동성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반등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위안화의 점진적인 절하 여지는 남아는 상황에서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주 중국 인민은행은 미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를 11~13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약 4.59% 절하했다. 그러다 지난 14일에는 직전일 대비 0.05% 절상, 위안화 환율의 추가 절하 우려를 줄였다.

김유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위안화 절하와 관련, 중국 인민은행 부총재는 추가 평가절하 계획이 없다고 밝히면서 시장의 불안감은 다소 완화될 여지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여전히 일부에서는 위안화가 10%가량 절하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불안감이 완전히 해소되기는 쉽지 않는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위안화가 단기간에 다시 급격하게 절하되지는 않겠지만, 점진적으로 더 절하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내다봤다.

정하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위안화 환율은 여전히 (당국의) 정책 방향성으로 결정되고 있다"며 "지난 14일 절상은 방향성이 달라진 것이라기보다 '속도'에 대한 부담감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위안화 환율 움직임과 내수부양책 그리고 와화채무와 관련 정책을 점검하면서 앞으로 위안화 평가절하의 폭과 속도를 짐작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증시는 단기간 내 위안화 절하 우려가 줄어들면서 일단 하락세에서 회복하는 모습을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요섭 대우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추가적인 위안화 절하가 단행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식시장도 다소나마 활기를 되찾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변동성 우려가 줄어들었음에도 중국 관련 업종에 대해서는 여전히 보수적인 투자전략이 유효하다는 설명이다.

한 연구원은 "지난주 낙폭이 과했던 종목들의 단기 반등을 염두해 둔 접근이 유효하지만 중국 관련 소비주들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위안화 절하 가능성을 고려,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 대신에 대외 환율 민감도가 낮은 업종과 실적 개선주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한 연구원은 "달러와 위안화의 움직임과 상관관계가 낮은 미디어, 통신, 은행, 보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예금금리보다 높은 배당 수익을 제공하는 배당주에 대한 접근도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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