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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미국 뉴욕에서 공개한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플러스(+)에 대한 투자업계 반응이 시큰둥하다.
전작보다 일부 기능을 강화한 건 긍정적이지만 전반적으로 새로울 게 없다는 시각이 많다.
무엇보다 애플이 9월께 아이폰 후속 제품을 내놓을 예정인만큼 삼성전자가 신제품 효과를 누리기엔 경쟁 상황이 녹록치 않다는 우려가 크다.
◆ 배터리 용량 감소 단점…삼성페이 장점
삼성전자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뉴욕 링컨센터에서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를 공개했다.
두 제품 모두 5.7인치 대화면을 장착했고, 갤럭시노트5는 노트 시리즈 고유의 S펜을 탑재했다. 갤럭시S6엣지+는 올해 초 선보인 갤럭시S6 엣지와 동일한 디자인으로 화면 크기를 기존 5.1인치에서 키운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를 오는 20일 한국에서 출시하고 이후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하준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7일 "갤럭시노트5는 S펜 기능이 강화됐고 갤럭시S6엣지+는 두께가 얇아졌다"며 "하지만 두 제품 모두 전작과 비교해 특별하게 보여지는 부분은 없다"고 설명했다.
유의형 동부증권 연구원은 "이번 갤럭시노트 5에 대한 시장의 사전 루머는 발표 행사가 무색할 만큼 없었다"며 "그만큼 삼성전자 고가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졌음을 보여준 것이기도 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새롭게 나온 제품의 스펙이나 기능 또한 크게 놀랍지 않았다"며 "이 때문에 일부 루머와의 비교도 불필요했다"고 말했다.
유 연구원은 특히 갤럭시노트5의 배터리 용량(3000mA)이 전작(3220mA)보다 줄었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반도체 전력 효율화를 통해 배터리 효율을 높였다고 해도 배터리 용량이 줄어든 것은 일체형 배터리를 쓰는 사용자들의 기본적 우려를 불러올 수 밖에 없다는 것.
이는 삼성전자가 애플에 가졌던 상대적 우위가 희석되는 요인이라고 그는 판단했다.
삼성페이 같은 일부 기능에 대해서는 호평도 나왔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갤럭시S6와 함께 선보였던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를 한국에서 20일, 미국에서 28일 본격적으로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삼성페이는 근거리무선통신(NFC) 방식 뿐 아니라 마그네틱 보안전송방식(MST), 바코드방식을 모두 지원해 사용자와 가맹점들이 기존 카드결제기를 교체하지 않고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녔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결제 시 카드번호 대신 임시번호인 토큰 정보를 사용해 보안성이 높아졌다"며 "거래정보를 단말기에 저장하지 않아 보다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페이가 삼성전자의 독자적인 모바일 보안 플랫폼인 '녹스'와 지문인식기능을 통해 최상의 보안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 부품株 투자 보수적…굳이 한다면 애플株
투자업계는 그러나 애플이 가을께 발표할 아이폰 후속 제품을 고려할 때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가 맞닥뜨린 상황은 녹록치 않다고 진단했다.
삼성전자가 애플 제품과의 직접 경쟁을 피하기 위해 예년보다 한 달 빨리 신제품을 내놨지만 고가 스마트폰 시장이 애플 중심으로 흘러가고 있는 걸 감안하면 보수적 전망을 할 수 밖에 없다는 설명.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도 9월께 신제품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프리미엄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 외에 중국 업체들의 시장 공략 속도가 빠르다는 점도 삼성전자에 부담스런 환경으로 지목했다.
실제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현지 업체들의 점유율은 상승하는 반면 삼성전자 점유율 하락은 심상치않다.
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는 현지 업체인 샤오미(15.8%)가 차지했다.
2위는 근소한 차이로 화웨이(15.4%)가 올랐고 애플(12.2%)은 3위를 기록했다. 중국 업체 비보가 4위로 뒤를 이었고, 삼성전자는 기타 그룹으로 떨어졌다.
하 연구원은 "비보가 4위에 오른 것은 충격적 사실"이라며 "삼성전자의 정확한 점유율은 알 수 없지만 5~7% 수준으로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 출시에도 불구하고 부품주 투자에 대해선 크게 기대하진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일부에선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신제품을 내놓았다고 해서 관련 부품주를 사는 시대는 지났다는 지적도 나왔다.
하 연구원은 "하반기 부품주 투자는 보수적으로 해야 한다"며 "굳이 한다면 애플 관련 공급 업체가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관련 종목으로는 LG이노텍, 슈피겐코리아, 인터플렉스 등을 꼽았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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