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1000만 명이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요즘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가보고 싶은 해외 도시는 어디일까.
17일 ‘한경-리얼미터 코리아 톱10 브랜드’ 해외도시 선호도 조사 결과 호주의 시드니가 16.9%의 득표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해외 도시’ 1위에 뽑혔다. 수많은 영화 속에서 아름다운 풍광을 뽐내던 파리와 뉴욕, 로마 등을 제친 결과다. 국민들의 해외여행 경험이 많아지면서 이미 방문했거나 익숙해진 여행지 대신 신흥 관광지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여행 경험이 상대적으로 적은 20대에서 시드니를 선택한 비중은 6.3%에 불과했다. 2~4위인 파리, 뉴욕, 로마가 모두 14% 이상 고른 비중을 차지한 것과 대조적이다. 대신 시드니는 30대에서 29.4%, 40대에서 21%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30~40대는 20대보다는 금전적 여유가 있고 50~60대보다는 해외여행에 대한 접근성이 높은 연령대다. 이 때문에 이미 방문해 본 파리나 뉴욕, 로마보다 시드니를 ‘가고 싶은 관광지’로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파리는 16.2% 지지율로 2위를 차지했다. 여성(20.2%)에게는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지만 남성(12.1%)에게는 시드니-런던-뉴욕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