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FIFA 회장 후보…정몽준·플라티니 양강 구도 형성

입력 2015-08-17 17:43  

FIFA 회장 후보

'요르단 왕자' 후세인, '하얀 펠레' 지쿠도 가세



[ 이관우 기자 ]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국제축구연맹(FIFA) 차기 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후보 간 각축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세계 축구계는 이번 FIFA 회장 선거가 정 명예회장과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의 양강 구도로 전개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정 명예회장 역시 “플라티니와 내가 유력 후보라고 본다”고 말했다.

플라티니 회장은 유럽은 물론 아시아, 남미,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 등의 폭넓은 지지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셰이크 살만 빈 에브라힘 알칼리파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은 “FIFA를 안정적이고 매끄럽게 정상화할 수 있는 후보”라며 이미 플라티니 지지 의사를 밝혔다. 후안 앙헬 나푸트 남미축구연맹 회장과 스코틀랜드축구협회 역시 플라티니 지지를 선언했다. 정 명예회장은 플라티니 회장과 달리 아직 뚜렷한 지지 세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17년간의 FIFA 활동을 토대로 광범위한 ‘숨은 인맥’을 자랑한다.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던 그가 세계 축구계 인사들과 만나 의견을 나눈 뒤 공식 출마 의사를 밝힌 만큼 어느 정도 지지세력을 확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 명예회장과 플라티니 회장 외에도 지난 5월 회장 선거에서 제프 블라터 현 회장에게 맞섰던 알리 빈 알후세인 요르단 왕자의 출마도 예상된다. 브라질축구협회가 ‘하얀 펠레’ 지쿠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고, 무사 빌리티 라이베리아축구협회장과 아르헨티나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 등의 출마도 예상된다.

이관우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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