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대훈 기자 ]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한 기업의 노력이 강화되면서 직장인 입장에서는 업무를 볼 때 불편한 점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회사의 보안강화 움직임을 탓할 수는 없는 일이다. 기밀사항이 경쟁사에 넘어가면 천문학적인 손실을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은 일과시간 이후나 주말에도 스마트폰을 이용해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되면서 정보 유출의 위험성이 더 커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메신저나 메일을 통해 주고받은 중요 정보가 스마트폰 메모리에 저장돼 있어 개인이 휴대폰을 분실하면 회사 기밀이 통째로 유출될 수 있다. 직장인들이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전문가의 정보보안 노하우를 소개한다.
대부분 스마트폰에는 숫자 등을 입력하도록 한 비밀번호 설정 기능이 있다. 기기 분실과 도난에 대비해 비밀번호 설정을 반드시 하는 게 좋다. 금융거래에서 사용하는 비밀번호는 되도록 길게, ‘문장형’으로, 특수기호를 넣어서 사용하면 더 안전하다는 게 보안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예를 들어 해외 연구결과 ‘password’란 비밀번호는 즉시 해킹할 수 있지만, ‘passwordsecurity!’란 비밀번호는 푸는 데 200억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신 스마트폰 운영체제(OS)와 보안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해야 한다. 보안 소프트웨어는 다른 사람들이 스마트폰에 있는 정보를 엿보지 못하게 차단한다. 최신 버전으로 유지해야 새로운 악성코드나 바이러스를 탐지할 수 있다.
업무 시 메신저나 메일로 주고받았던 그림, 문서 파일은 자체적으로 비밀번호를 건 다음 주고받는 게 좋다. MS 오피스, 한글 프로그램에 있는 ‘암호설정’ 기능을 쓰면 된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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