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가을 전어는 옛말, 이젠 여름 전어"

입력 2015-08-18 08:33  


가을이 제철이라는 전어를 이제 여름부터 맛보게 됐다.

해양수산부 수산정보포털에 따르면 7월 말부터 현재(7/31~8/14)까지 전어의 산지 위판 물량은 3만9279kg으로 지난해의 3만6619kg보다 7.3%, 2011년과 비교하면 74.2% 늘어났다. 올해 위판 물량은 최근 5년을 통틀어서 제일 많은 수준이다.

전어는 대표적인 가을 먹거리로 6월부터 9월까지 먼 바다로 나가기 때문에 가까운 바다로 돌아오는 때인 9~10월에 가장 많이 잡히며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옛말이 있을 정도로 한국인의 사랑을 받는 수산물이다.

이처럼 가을 수산물로 사랑 받았던 전어의 8월 위판 물량이 늘어나는 까닭은 전반적인 수온 상승에 따라 기존 남해에서 주로 잡히던 난류성 어종인 전어가 서해 및 동해안 일부에서도 어획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의 경우, 전어의 주요 어장인 남해와 서해안 일대에 세월호 사태로 인한 일부 해역의 조업 금지 여파가 올해 위판 물량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여름철 전어는 뼈가 부드러워 ‘횟감’으로 적당해 ‘구이’와는 또 다른 매력을 지녔다고 평가받는다. 이 때문에 8월 초에 ‘전어 축제’를 진행하는 지자체도 있다.

상황이 이렇자 롯데마트에서도 지난해보다 2주 가량 빠른 이달 초부터 전어를 선보였다.

현재 1마리(선어, 마리당 80~100g)에 1300원에, 전어회(200g)를 1만38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어획량이 늘어난 만큼 현재 판매 가격도 지난해보다 10% 가량 낮은 수준이며, 8월 말부터는 전어회 등을 20% 가량 저렴하게 선보이는 할인 행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김영태 롯데마트 수산팀장은 “가을이 제철이라던 전어는 이제 옛말이 됐으며, 여름철부터 활발히 어획되고 있다”며 “이런 추세와 함께 제철 먹거리를 좀 더 오랫동안 맛보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을 고려해 전어의 매장 등장 시점도 빨라졌다”고 말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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