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문콕' 사고 급증…주차실험 직접해보니 깜짝 결과가

입력 2015-08-18 13:42  

현대해상 연구소 분석



차량의 문을 열다가 옆에 주차된 차의 옆면을 찍는 이른바 '문콕' 사고가 최근 급증하고 있다. 차량의 덩치는 커지고 있는데 주차구획 공간은 넓어지지 않아 발생한 사고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18일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는 '주차장 사고특성 분석' 결과에 따르면 '문콕' 사고가 최근 5년간 두배 가까이 늘었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현대해상이 접수한 자동차보험 주차장 사고 94만3329건과 대형마트·대형아파트단지에 주차된 차량 625대를 조사·분석했으며 그 결과 '문콕'으로 보험 처리된 사고는 2010년 230건에서 2014년 455건으로 5년 사이에 97.8% 급증했다.

지난해 보험업계 전체에서 '문콕' 사고로 지급된 보험금 규모가 13억5000만원에 이를 정도다.

'문콕' 사고가 급증 원인으로는 레저용차량(RV)을 중심으로 차량 덩치가 전반적으로 커졌지만 주차면 규격은 25년째 거의 변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소 측은 직접 일반형 규격의 주차장에 중형 차량이 나란히 주차했을 때 공간이 어느 정도 부족한지 실험했으며 그 결과 중형차량 기준으로 차문을 열 공간이 13㎝ 이상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차면 넓이를 확대하면 '문콕' 사고를 줄일 수 있지만 주차용량이 더 줄어들게 돼 해결책으로 내세우기 힘든 상황이다.

이에 대해 연구소 측은 "옆 차량 운전자의 승하차 공간을 배려하는 주차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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