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쓰리 측 "와이디온라인, 퍼블리셔 의무 망각"…법적분쟁 예고

입력 2015-08-1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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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리듬게임 '오디션'을 두고 개발사 티쓰리엔터테인먼트(대표 김기영)와 서비스사 와이디온라인(대표 신상철)의 분쟁이 격화되고 있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는 18일 와이디온라인에 "게임 퍼블리셔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저버리고, 개발사와의 지난 10여년간의 의리를 훼손시키는 행위 일체를 중단할 것을 요청한다"며 "이를 계속 어길 시 법적 소송 절차를 정식으로 밟아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05년 9월 와이디온라인의 전신인 예당 온라인과 '클럽 오디션'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고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2008년 7월경 '오디션 판권 연장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오는 9월 30일이 지나면 와이디온라인과의 퍼블리싱 계약은 종료된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는 계약이 종료되면 자회사 한빛소프트가 '오디션'의 독자 서비스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퍼블리싱을 담당해 온 와이디온라인이 티쓰리엔터테인먼트에 게임 DB 이전 대가를 요구하며 갈등이 불거졌다. 게임 DB에는 유저의 레벨이나 아이템 내용 등이 포함돼 있다. 만약 DB를 이전하지 못하면 기존 '오디션' 유저들을 게임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와이디온라인은 '오디션' 계약서에 명기된 "계약 종료 후 쌍방 중 한쪽이 게임 서비스를 지속할 경우, 다른쪽에게 게임 DB 이전에 따른 대가를 지불한다"는 조항을 근거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티쓰리와 한빛 측은 와이디온라인이 계약서 조항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해석한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티쓰리 측은 와이디온라인이 '오디션' 서비스를 사실상 방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티쓰리 측은 "여름방학을 맞아 업데이트와 올해 10주년을 기념한 이벤트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와이디온라인은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에는 정기 업데이트마저 단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지난 7월 2일부터 게임 업데이트를 진행하던 개발팀 담당자들의 서버 접속 경로가 갑작스럽게 단절(VPN 차단)됐고, 문의 전화 및 이메일, 심지어 카카오톡 등 연락 일체를 회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티쓰리 측은 "지난 10년 가운데 5년은 유저들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 개선을 위해 다양한 요구를 했으나 결국 서비스는 개선되지 않았고, 지금에 와서 지난 10년간 '오디션'을 사랑하고 아껴준 유저들의 DB에 대가를 운운하는 것은 심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저들과의 약속을 저버리고, 퍼블리셔로서의 역할을 소홀히 한 책임을 물어 와이디 측과 서비스를 더 이상 이어나가지 않는다는 확고한 방침을 세웠다"며 "추후 유저들이 피해를 입을 경우 적극적인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聆만? '오디션' 매출의 하락 책임을 현 와이디 측 경영진에게 묻는 것도 검토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와이디온라인 측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조만간 낼 것"이라고 전했다.</p>

백민재 한경닷컴 게임톡 기자 mynescaf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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