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정진 기자 ]
서울 국립현충원 현충관에서 18일 열린 김대중(DJ) 전 대통령 서거 6주기 추도식에는 야권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특히 야권지형 재편 움직임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인사들은 물론 ‘신당파’까지 야권의 주요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비주류 수장들도 저마다 김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발언을 쏟아내면서 ‘DJ 정신 계승’을 자처하고 나서는 등 ‘정통성’을 둘러싼 미묘한 경쟁기류도 감지됐다.
이날 추도식에는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 김상곤 혁신위원장 등 지도부와 권노갑 문희상 이해찬 임채정 정세균 상임고문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신당을 준비 중인 천정배 무소속 의원과 원외 정당인 민주당에 소속된 김민석 전 의원도 추도식장에 나타나 주목을 받았다.
추도식은 김 전 대통령을 계승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내는 행사여서, 새정치연합과 천 의원 등 신당파 사이에서는 미묘한 경쟁구도가 형성되기도 했다. 문 대표 등 새정치연합 지도부와 ‘신당파’는 떨어져 자리해 직접 대화가 이뤄지지는 않았다. 대신 천 의원은 트위터에 “민주주의, 서민경제, 한반도 평화가 모두 위기에 처한 지금, 벽에 대고 욕이라도 하라던 말씀이 떠오른다”며 “대통령님의 유지를 받들어 한국 정치를 전면 재구성하겠다”고 글을 남겼다. 새정치연합 내 비주류 수장들도 잇따라 추도식장에 모습을 드러내고 ‘DJ 정신’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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