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와로브스키 손잡고 갤S6 고급 스마트폰 케이스 제작
LG, 명품 블루투스 헤드셋 'LG톤플러스' 1000만대 팔려
애견 건강정보 알림 기기도 나와
[ 이호기 기자 ] 틈새시장에 불과하던 휴대폰 액세서리가 최근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변신했다. 스마트폰의 기술적인 진화가 한계에 다다르면서 제조사들이 새로운 수익원으로 휴대폰 액세서리에 주목하고 있는 것. 성장 정체에 허덕이는 통신사들도 잇따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과 액세서리를 결합한 ‘앱세서리’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명품 반열에 오른 액세서리
삼성전자는 지난 4월 갤럭시S6 시리즈 제품을 출시하면서 몽블랑 스와로브스키 레베카밍코프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와 공동으로 고급 스마트폰 케이스를 선보였다. 스와로브스키와 함께 제작한 갤럭시S6·갤럭시S6엣지용 케이스는 빛의 각도와 시선에 따라 다채롭게 반짝여 보석의 느낌을 살렸다는 평가다.
LG전자는 지난해 세계적 오디오 명품 브랜드인 하만카돈과 함께 명품 블루투스 헤드셋 ‘LG 톤플러스’(모델명 HBS-900)를 내놨다. 하만카돈은 벤츠 BMW 등 고급 자동차에 오디오 시스템을 공급하는 회사다. 블루투스로 스마트폰과 연동해 무선으로 사용할 수 있다. 지난 6월 말 기준 글로벌 누적 판매 1000만대를 넘어서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정보기술(IT)업계 관계자는 “명품 시계 브랜드인 태그호이어가 구글 인텔과 손잡고 고급 스마트워치를 개발하는 등 명품업체와 IT회사 간 협업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신 3사 ‘앱세서리’ 봇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사들은 ‘앱세서리’ 사업을 키우고 있다. 스마트밴드 등 웨어러블(착용형) 기기부터 스마트 공기측정기 등 사물인터넷(IoT) 기기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SK텔레콤은 지난 5월 앱세서리 통합 브랜드인 ‘UO’를 선보였다. UO는 통합과 연결을 의미하는 ‘유나이티드(united)’와 사물을 뜻하는 ‘오브젝트(object)’의 합성어다. SK텔레콤은 UO 브랜드를 적용한 첫 제품으로 ‘UO 스마트빔 레이저’를 내놨다.
스마트폰에서 재생하는 영상을 큰 화면으로 볼 수 있게 해주는 초소형 휴대용 빔프로젝터다. 반려동물의 건강 정보를 측정해 알려주는 스마트기기 ‘펫핏’도 출시했다.
KT는 ‘달리고’란 건강관리 앱세서리를 내놨다. 달리고는 손톱만한 크기의 초소형 센서로 옷이나 신발, 운동기구에 부착하고 운동하면 실시간으로 운동량 등을 측정해준다. 스마트폰 앱뿐만 아니라 KT의 인터넷TV(IPTV) 서비스인 올레tv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유플러스 TV링크’와 ‘마이빔’ 등의 앱세서리를 판매 중이다. 유플러스 TV링크는 셋톱박스 없이도 스마트폰 영상을 TV 모니터 등 대형 화면에서 볼 수 있도록 해준다. LG유플러스의 모바일 월정액 콘텐츠 서비스인 ‘유플릭스 무비’ 등도 시청할 수 있다. 마이빔은 캠핑족이나 1인 가구 등을 겨냥한 초소형 휴대용 빔프로젝터다. 크기는 가로와 세로가 각각 6㎝, 무게는 200g 정도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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