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우산 손잡이 호평…두 손으로 휴대폰 조작 쉬워
SKT, 레드닷 3개 부문 석권
스마트러닝 솔루션 '박스쿨', 디자인 콘셉트 부문 대상
LGU+, 3대 디자인상 모두 받아
'보이는 쇼핑' '케이블 박스' 등 IF디자인·IDEA 등 수상
[ 안정락 기자 ]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세계적 디자인 공모전인 독일의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등 다양한 디자인 시상식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1955년부터 독일에서 시작된 권위 있는 디자인 공모전으로, 디자인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기도 한다. 디자인 콘셉트,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제품 디자인 등의 부문으로 나눠 응모와 심사가 이뤄진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외에도 독일의 ‘IF 디자인 어워드’, 미국의 ‘IDEA 디자인 어워드’ 등을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는다. KT는 최근 6년 연속 이들 3대 디자인 공모전에서 상을 받으며 주목받았다. LG유플러스도 올해 3대 디자인상을 모두 받았다.
○KT의 두 손이 자유로운 우산
KT는 올해 레드닷 어워드 행사에서 ‘폰브렐라’(Phonebrella·휴대폰과 우산의 합성어)라는 제품으로 스마트 부문과 패션 부문의 대상(best of the best)을 받았다. 폰브렐라는 독특한 손잡이 디자인으로 두 손을 자유롭게 만들어 휴대폰을 쓰기 편하게 개발한 우산이다. 이번 공모전에서 한 가지 상품이 2개 부문 대상을 받은 이통사는 KT가 유일하다.
폰브렐라는 지난해 ‘올레 멤버십 다이어리’에 이어 KT의 멤버십 고객들을 위해 특별히 제작한 제품이다. 혁신적인 디자인과 가볍고 고급스러운 소재가 특징이다.
KT는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글로벌 디자인 행사에 출품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브랜드, 제품, 공간, 그래픽 등 다양한 분야에서 24개에 이르는 상을 받았다. 특히 레드닷 어워드와 함께 IF 디자인 어워드, IDEA 디자인 어워드 등 글로벌 디자인상을 6년 연속 받아 주목받고 있다.
박혜정 KT IMC센터장(전무)은 “이번에 레드닷 어워드에서 KT의 폰브렐라가 독창성과 혁신성을 인정받아 상을 받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의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편리한 모바일 라이프를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이번 수상을 기념해 폰브렐라 관련 이벤트를 오는 10월 초 마련할 계획이다. 또 다음달에는 GSMA(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 본사 전시관에도 폰브렐라를 전시할 예정이다.
○SKT, 레드닷 전 부문 수상
SK텔레콤은 올해 레드닷 어워드에서 디자인 콘셉트,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제품 디자인 등 3개 부문에서 모두 수상했다. 디 愍?콘셉트 부문에서는 KAIST 산업디자인학과와 공동 개발한 스마트러닝 솔루션 ‘박스쿨’로 대상을 받았다. 박스쿨은 교육 인프라가 낙후된 지역을 대상으로 설계한 모듈형 이동식 컨테이너 스마트 교실이다. 교실 공간과 스마트 수업을 위한 하드웨어, 다양한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결합해 통합형 교실을 구현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전원 공급이 어려운 곳에서도 태양광 패널 설치로 태양열을 활용한 스마트 교실 운영이 가능하다”며 “빗물 등의 자원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에서는 ‘커버앤(Cover&)’이란 서비스로 위너(winner)상을 받았다. 커버앤은 스마트폰 잠금화면 서비스로 최대 6개까지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을 설정해 잠금화면에서 빠른 앱 실행이 가능하다.
제품 디자인 부문에선 목에 두를 수 있는 모양의 스마트 보청기인 ‘스마트히어링 에이드’로 위너상을 받았다. 스마트히어링 에이드는 이어폰 형태로 디자인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자신의 청력 상태와 주변 환경 등에 최적화된 음성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LGU+, 올해 3대 디자인상 모두 받아
LG유플러스는 올해 레드닷 어워드에서 ‘보이는 쇼핑’ ‘U스푼’ ‘U+카메라’ ‘LTE무전기’ 등 4개의 서비스를 선보여 커뮤니케이션 앱스 부문에서 위너상을 받았다.
LG유플러스는 앞서 IF디자인 어워드와 IDEA 디자인 어워드에서도 ‘케이블박스’라는 제품으로 상을 받기도 했다. 이로써 올해 3대 디자인 어워드에서 모두 수상하는 성과를 냈다. 김정원 LG유플러스 디자인팀장은 “혁신적 기술을 바탕으로 뛰어난 디자인과 세밀한 감성을 서비스에 녹여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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