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중국發 악재에 여과없이 '출렁'…코스피 반년來 최저

입력 2015-08-19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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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민하 기자 ] 국내 증시가 중국발(發) 악재에 여지없이 출렁였다. 장 내내 중국 증시의 등락에 따라 영향을 받으며 변동성을 키웠다.

코스피지수는 장 중 2% 넘게 빠지며 1910선까지 위협을 받았다. 코스닥지수는 더 크게 흔들렸다. 한때 6% 넘게 폭락해 650선까지 떨어졌다.

1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88포인트(0.86%) 빠진 1939.38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가 1930선에서 거래를 마친 것은 지난 2월10일(종가 1935.86) 이후 처음이다.

이날 코스피는 0.09% 내린 1954.56에 출발했지만 외국인의 매수 규모가 확대되면서 보합권에서 소폭 반등하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 증시가 장중 5%대 급락세를 보이자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악화, 1915.91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최근 중국 증시의 급락세가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를 급격하게 얼어붙게 만드는 요인으로 풀이된다.

국내 증시 마감 무렵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56% 하락학 3727.31을 나타내고 있다. 오전 장 한때는 낙폭이 5%대로 커지면서 3559.42까지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요 투자자들은 오락가락한 모습을 보였다. 기관은 장 후반 매수 전환, 1682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금융투자가 1063억원, 투신권이 40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 했다.

외국인은 결국 268억원 매도 우위로 돌아서며 '팔자' 기조를 열흘째 이어갔다. 개인은 킵?규모를 확대, 1867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은 차익 거래가 77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가 1191억원 순매수로 엇갈리면서 총 1114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하락했다. 비금속광물이 5.65% 빠졌으며 의료정밀, 섬유의복, 의약품 등도 4% 이상 떨어졌다. 반면 통신업과 보험이 각각 2.29%, 1.07% 상승한 가운데 전기전자, 은행도 오름세를 지켜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2.03% 상승 마감했다. 현대차는 1.01% 상승, 시총 2위자리를 재탈환했다. SK텔레콤 삼성전자우 SK 기아차 네이버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전력과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 삼성에스디에스 등은 하락했다.

대표적인 중국 관련 소비주들도 휘청거렸다. 아모레퍼시픽은 장중 낙폭을 7% 이상 확대했다가 일정 부분 만회, 4.42% 하락세로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702개 종목이 하락한 반면 148개 종목은 올랐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956개 종목이 빠졌고, 112개 종목이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상황이 더 나빴다. 지수는 전날보다 29.25포인트(4.18%) 빠진 670.55로 거래를 끝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346억원, 246억원어치 순매수 했다. 그러나 기관이 1614억원 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거의 전멸했다. 시총 1위 셀트리온이 5.28% 급락, 다음카카오 동서 CJ E&M 메디톡스 로엔 파라다스 이오테크닉스 씨젠 등도 1~7%대 하락세를 보였다.

바이로메드는 9.82% 하락해 시총 7위로 내려앉았다. 시총 30위 중에서는 로엔(1.03%), GS홈쇼핑(9.91%), CJ오쇼핑(1.03%)만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30원(0.03%) 오른 1185.30원에 장을 마쳤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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